29일 명퇴식 개최, “많은 세금은 참아도 불공평한 세금은 못참아…납세자를 가족처럼 대하는 것 ‘국민의 국세청’ 초석”
37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이정희 강서세무서장의 일성은 직원들에게 납세자를 가족처럼 대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역지사지’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국민의 국세청’이 되는 초석임을 강조했다.
29일 강서세무서는 서울 강서구 강서세무서 2층 대강당서 이정희 서장 명예퇴임식을 개최한 가운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한 강서세무서 직원들은 국세청을 떠나는 이정희 서장을 향해 격려와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6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세무대학교(4기)를 졸업한 이정희 서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조사5계장, `17년 11월 서기관 승진 이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조사4계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조사3계장, 금정세무서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장, 성북세무서장을 거쳐 지난 1월 3일 강서세무서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서울지방국세청 강민수 청장은 축하문 전달(대독 서울지방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 윤창복 국장)을 통해 이정희 서장의 퇴임과 앞날을 축하했다.
강민수 청장은 오로지 국가와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퇴임하는 이정희 서장과 석별의 정을 나누게 된 것을 서울지방국세청 직원 모두와 함께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정희 서장이 투철한 사명감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구현을 위해 크게 공헌했고, 모범적인 생활로 참다운 공직자의 모습을 보였으며 남다른 동료애와 인품으로 직원에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고, 최근까지도 주요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이어 이정희 서장과 같은 유능한 인재를 떠나보내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정년보다 일찍 퇴직해 아쉬운 마음이 더 크기에 우리는 이러한 깊은 뜻을 본받아 공정한 세정을 펼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가 단순한 헤어짐이 아닌 새로운 만남,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축복의 자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 이곳을 떠나는 이정희 서장과 그 가족 여러분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이어 퇴임사에 나선 이정희 서장은 37년간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고 명예롭게 퇴임하게 됐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그리고 참석하지 못한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희 서장은 “지난 `86년 3월 임용 이후 국세공무원으로 생활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즐겁고 행복한 일이 더 많았다”며 “강서세무서에서 보낸 1년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경험한 무엇보다 소중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정희 서장은 “떠날 때는 말없이 가야 하지만 제가 신념으로 삼은 몇 가지만 강서세무서 가족 여러분께 전하고자 한다”며 “지금 하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최고가 될 것이며 공직자가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납세자에게 납세서비스를 제공하면 국민으로부터 공감과 존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업무 집행에 있어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공정하게 처리하길 바란다”며 “많은 세금은 참아도 불공평한 세금은 참지 못하고, 상대적 박탈감은 납세자에 실망 안기는 만큼 국세행정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납세자를 여러분 가족처럼 여기고 상대방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역지사지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며 “그것이 진정성 있는 국민의 국세청이 되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서장은 “이 자리는 석별의 자리이기도 하나 새로운 만남의 자리이기도 하다”며 “오늘 비록 국세청을 떠나지만,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며 친정인 국세청 홍보대사가 될 것이며, 납세자에게는 37년 국세청 경륜을 살려 보다 나은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페셔널이 될 것을 약속하며 그간 함께 애쓰고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하고 함께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세청 재직기념패 및 공로패 수여, 함께 근무한 강서세무서 직원을 비롯한 가족들의 꽃다발 수여,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