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인천지방국세청장에 민주원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이 30일 취임했다. 그간 인천국세청장은 공직의 마지막 자리로 불렸으나, 민 청장의 취임은 ‘더이상 인천청장직이 공직의 마지막 자리가 아니다’라는 시그널을 주는 인사라고 국세청은 밝혔다.

민 청장은 `69년 서울 출생으로 영일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1회로 국세청과 인연을 맺었다. 국세청 조사3과 3계장, 조사2과 2계장, 서울청 조사3국 1과장, 조사4국 관리과장, 부산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등 본·지방청 조사 파트에서만 10년 이상 근무한 조사통으로 꼽힌다. 국세청 첨단탈세방지TF,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등 세원 파트에서도 경험이 풍부하다.

다정하고 소탈한 성품의 소유자로 국세청 내에서 ‘닮고 싶은 상사’로 불리기도 하지만 지방청장이라는 막중한 기관장 자리에서도 그의 인간미 넘치는 조직 장악에 대한 진가가 발휘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인천국세청 강당에서 취임한 민 청장은 인천・경기북부지역은 세계를 향한 동북아의 국제도시이자 국가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공단 밀집지역으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인천청에서 청장의 소임을 받아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세청이 처한 세정여건은 물가와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국세청이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세정을 적극적으로 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납세자가 불편을 느끼는 분야는 국민의 시각에서 바로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작은 의견도 소중하게 여기면서 납세현장의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과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 세정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소납세자에 대한 간편조사 확대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조사유예 등 세정지원 대책을 납세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집행하고 민생 안정을 위해 장려금 지급, 소득자료 수집·제공, 학자금 상환과 같은 복지 안전망을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민 청장은 공정과세 실현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세행정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납세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무리한 세무조사나 세법집행으로 인해 납세자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적법절차 준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법령에 따른 정당한 과세에 대해서는 불복이 진행되더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조세정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특히 편법 상속・증여와 기업자금 불법 유출, 역외탈세 등 공정경쟁과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지능적 조세회피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조사권을 통해 예외없이 엄정하게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실납세의무를 저버리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도 전략적 체납관리를 통해 은닉재산을 반드시 환수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인천지방국세청 국세가족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인천·경기북부 지역 세정을 총괄하는 제5대 인천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시기에 인천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김창기 국세청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인천청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이현규 前 청장님께도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그 동안 인천청과는 인연이 닿지 않다가 청장으로서 여러분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어 무척 설레면서 기쁩니다.

인천・경기북부지역은 세계를 향한 동북아의 국제도시이자 국가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공단 밀집지역으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인천청에서 청장의 소임을 받아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앞으로 더욱 활기차고 역동적인 인천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우리 모두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천지방국세청 직원 여러분!

우리 국세청은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세행정 측면에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세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세정여건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가와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인천지방국세청이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세정을 적극적으로 집행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가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고 새롭게 도약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몇 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국민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해 납세편의를 높여야겠습니다. 납세자가 불편을 느끼는 분야는 국민의 시각에서 바로 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작은 의견도 소중하게 여기면서 납세현장의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세행정도 스마트・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는 만큼 국민의 입장에서 보다 더 편리하게 신고・납부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합시다.

이를 위해서는 본청·지방청·세무서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 인천청이 솔선수범해 현장의 개선의견을 본청에 전달하고 개선사항의 운영결과를 다시 피드백하여 시스템이 보다 정교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둘째로, 민생경제 지원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뒷받침 합시다.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과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 세정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중소납세자에 대한 간편조사 확대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조사유예 등 세정지원 대책을 납세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집행하는 것, 그리고 민생 안정을 위해 장려금 지급, 소득자료 수집·제공, 학자금 상환과 같은 복지 안전망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공정과세 실현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세행정을 만들어 갑시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모두 유념해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세정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쌓아 가야 하겠습니다.

납세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무리한 세무조사나 세법집행으로 인해 납세자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적법절차 준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러나, 법령에 따른 정당한 과세에 대해서는 불복이 진행되더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조세정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특히, 편법 상속・증여와 기업자금 불법 유출, 역외탈세 등 공정경쟁과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지능적 조세회피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조사권을 통해 예외없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성실납세의무를 저버리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도 전략적 체납관리를 통해 은닉재산을 반드시 환수하도록 노력합시다.

끝으로, 소통과 공감의 조직문화를 통해 일 잘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인천청을 만들어 나갑시다.

현장에서 불필요한 일은 무엇인지, 조직문화를 경직되게 만드는 것은 없는지 저도 여러분과 활발하게 소통하여 우리청이 필요한 부분에 역량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업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쓰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통하고 화합한다면, 우리청은 지금보다 더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인천지방국세청 직원 여러분!

저는 인천청 모든 구성원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세청의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뜻의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유능한 조직은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저와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인천청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최고의 일터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의 부임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인천청 직원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계묘년(癸卯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22. 12. 30. 인천지방국세청장 민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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