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행시, 세대)과 출신대학 비중은 2년 전과 동일…출신지역만 바뀌었다

호남 출신 조사국장 55.6%→33.3%로 줄고 영남 출신 22.2%→27.8% 증가

국세청에는 총 19명의 ‘조사국장’이 있다. 본청 조사국장을 시작해 서울·중부·인천·대전·광주·대구·부산 등 7개 지방청에도 각각 조사국장이 있고, 이들은 해당 지역의 세무조사를 전담해 실시한다. 이렇게 전국의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지고 있는 19인으로 인해 국세청은 힘의 중심이자 권력의 원천이 된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올해 1월 정기 인사를 단행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세무조사를 담당할 조사국장 19인의 인선과 배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김창기 국세청장의 ‘복심’은 어떤 인물일지 살펴봤다.

10일 세정일보가 2년 전인 `21년 1월 국세청 조사국장 라인과 올해 1월 국세청 조사국장 인물 18인(공석 제외)의 프로필을 살펴본 결과, 호남 출신 조사국장의 비율이 55.6%에서 33.3%로 줄어든 반면 영남 출신 조사국장의 비율은 22.2%에서 27.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중반 국세청 조사국장 18인 중 10명(55.6%)이 호남 출신자였다. 특히 대한민국 수도의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송바우 서울청 조사1국장, 최재봉 2국장, 김재철 3국장, 그리고 신희철 국제거래조사국장까지 모두 호남 출신 인물이었다. 유일하게 조사4국장만 경기 화성 출신인 오호선 국장이었고, 현재 윤석열 정부의 본청 조사국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는 김국현 중부청 2국장, 양동훈 3국장, 정용대 대전청 1국장, 오미순 2국장, 최영준 광주청 조사1국장, 최재훈 2국장이 호남 출신이었다.

반면 영남 출신 조사국장은 단 4명(22.2%)으로, 중부청(안덕수), 인천청(김태우), 대구청(박수복), 부산청(박해영)에 각각 1명씩 배치됐었다.

그리고 정권이 교체된 올해 1월자 국세청 조사국장 18인을 살펴보면, 호남 출신의 조사국장은 6명(33.3%)으로 줄어들었다. 김지훈 서울청 2국장과 김국현 국조국장, 그리고 김재웅 중부청 1국장, 장신기 광주청 1국장, 강병수 2국장, 강성팔 부산청 조사2국장이 호남 출신으로 배치됐다.

반면 영남 출신 조사국장은 5명(27.8%)으로 전년 보다 1명 증가했다. 이성진 중부청 2국장, 박병환 인천청 1국장, 강상식 대구청 1국장, 이동찬 2국장, 강성팔 부산청 1국장이 영남 출신이다.

한편, 임용별로 살펴보면 행시 출신자는 2년 전도 현재도 모두 13명(72.2%)이며, 세대 출신도 5명(27.8%)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비율을 나타냈다.

출신대학도 이른바 ‘SKY’ 출신의 비중은 11명(61.1%)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대 출신이 6명(33.3%)에서 7명(38.9%)으로 늘고, 고려대 출신은 4명(22.2%)에서 3명(16.7%)으로 줄었다. 연세대 출신은 각각 1명이었다.

◆ 2023년 1월 국세청 조사국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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