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 산하 세무서장, 전원 ‘호남’ 출신
대구청 86%, 부산청 68% 등 ‘금의환향’
9급에서 세무서장까지 오른 인물은 ‘4명’
국세청에는 총 133개의 세무서가 있다. 그 중 4개 세무서는 부이사관급을 세무서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강남, 성동, 분당, 제주세무서가 해당한다.
전국 세정의 최전선에서 납세자와 세정현장을 책임지는 133인은 어떤 인물로 이루어져 있을까.
16일 세정일보가 전국 133인의 세무서장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23년 세무서장 트렌드는 ‘세무대학, 60년대생, 호남 출신’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임용 구분별로 살펴보면, 133명 중 78명(58.6%)이 8급 특채로 국세청에 들어온 국립세무대학 출신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 가량은 세무대학 동문인 셈이다.
▶김용진 송파서장, ‘최고참’, 안형태 부산진세무서장이 가장 ‘막내’
세대3기부터 세대13기까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세대3기의 경우 65년생인 김용진 송파서장(전남 나주)이 최고참이고, 74년생인 안형태 부산진세무서장(전북 남원)이 가장 막내이다.
뒤를 이어 7급 공채 출신이 35명(26.3%), 행정고시 출신이 14명(10.5%), 9급 공채 출신이 5명(3.8%) 순으로 나타났다. 행시 출신보다 비고시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가장 말단인 ‘9급 공채’에서 세무서장까지 달 수 있는 이들은 100명 중에 4명도 되지 않는 꼴로 나타났다.
9급 공채 출신의 세무서장은 박옥임 홍천서장(68년, 전남 장흥), 김영찬 보령서장(66년, 대전), 이미애 김천서장(67년, 경북), 김선미 진주서장(65년, 경남 진주), 이인우 해운대서장(69년, 충남) 등이다.
행시 출신 세무서장은 모두 70~80년대생의 젊은 서장들이며, 서울청에 4명, 중부청 3명, 대전청 3명, 대구청 2명, 부산청 1명 등 광주와 인천청을 제외하고 서장직을 수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출신의 서장 47명(35.3%), 영남 출신 서장 46명(34.6%)
출신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 출신의 서장이 47명(35.3%), 영남 출신 서장이 46명(34.6%)으로 단 한 명의 차이를 보일 뿐 비슷한 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TK(대구.경북) 출신은 28명(21.1%)으로 나타났다.
각 지방청 별로 살펴보면, 서울청에는 28명의 서장 중 호남 출신이 13명(46.4%)으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영남 지역 출신은 7명(25%)이었다.
중부청은 영호남의 비중이 같았다. 25명의 서장 중 영남 출신 8명, 호남 출신 8명으로 각각 32%의 비중을 차지했고, 인천청은 15명의 서장 중 호남 출신 5명(33.3%), 영남 출신 3명(20%)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방청은 모두 지역색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청 산하 15명 모두가 100% 호남 출신…대구청은 14명 중 12명이 영남 출신
대전청은 충북, 충남, 대전 등 충청권 지역 서장의 수가 9명(53%)으로 전체 17명의 서장 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광주청의 경우에는 15명 모두가 100% 호남 출신으로 나타났다.
대구청의 경우에는 14명 중 12명(85.7%)이 영남 출신이었으며, 특히 이 중에서도 TK 출신은 11명(78.6%)이었다. 호남 출신 서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부산청은 19명의 서장 중에서 13명(68.4%)이 영남 지역 출신 서장이었고, 호남 출신 서장은 4명(21%)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전국 133명의 서장들을 연령별로 살펴본다면 60년대생은 106명(80%)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년대생은 18명(13.5%), 80년대생은 9명(6.8%)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출신 대학으로는 세무대학 출신이 78명(58.6%)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서울대 출신 6명, 고려대 출신 5명, 연세대 출신 3명으로 이른바 SKY 출신은 10.5%의 비중을 기록했다. 세무대학과 SKY를 제외하고 단일 대학별로 살펴보면 경북대 출신이 5명(3.8%), 이화여대 출신 4명(3%) 등이었다.
한편 올해 국세청 명퇴 대상연령은 65년생이며, 현재 세무서장 중에서 65년생은 24명, 66년생은 27명, 67년생은 29명, 68년생은 17명 등 대부분이 명퇴 연령에 가까운 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월 전국 세무서장 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