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예정 추경호 기재부장관, 부동산관계장관회의 일정으로 ‘불참’ 아쉬움
2일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열린 `23년 상반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는 본‧지방청장과 관리자, 전국 133개 세무서장을 비롯 해외 주재관까지 모두 참여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10시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23년 경제정책방향’ 동영상을 시청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 국세행정의 역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창기 국세청장을 비롯 7개 지방국세청장의 행사장 입장에 앞서 사회자는 “박수를 치지 않아도 된다”는 멘트로 과거 권위주의 시절 국세청 관서장회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시작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불필요한 의전을 생략하라는 국세청장의 의중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회의는 당초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참석해 국세청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었으나, 부동산관계장관회의 일정으로 국세청 방문은 취소됐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업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며 따뜻하게 공감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소통과 경청의 문화’를 조성을 당부했다.
인사말에 이어 ‘대국민 인터뷰’ 동영상이 상영되며 국민들이 국세청에 바라는 점이 전달됐다.
일반 국민들은 “근로‧자녀장려금으로 어려운 환경에 크나큰 도움이 됐다.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학자금 상환액 금리가 더욱 낮아지면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회의에서는 신희철 전산정보관리관은 ‘국세행정 디지털 혁신방안’을 통해 모바일 신고지원센터 개설과 AI 상담지원을 통해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세금을 신고하는 디지털 세정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윤종건 복지세정관리단장은 ‘복지안전망 구축방안’과 관련, 올해 근로‧자녀장려금 신청대상 확대 및 장려금지급액 상향에 따라 업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실시간 소득파악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역점들 두겠다고 강조했다.
공개행사가 마무리 된후 국세행정운영방향 세부사항 논의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회의 중간 청사 3층 대강당 입구에서 실시된 ‘소통의 시간’에서는, 간부들과 관리자간 친목을 도모하는 장이 마련돼 `23년 국세행정 방향에 대한 격의없는 환담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