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3 코엑스에서 성실납세 감사행사…3년간 코로나19로 축소 진행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 행사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 행사 모습이다.

정부가 매년 3월3일 성실하게 세금을 납세한 국민들과 함께하는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를 4년 만에 대규모 집합행사로 실시할 예정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년 이후 4년 만에 올해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를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는 납세자들의 최대 행사이자 국세행정의 가장 의미있는 날인 3월3일의 ‘납세자의 날’ 행사를 매년 코엑스에서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54년 만에 역사상 처음으로 납세자의 날 행사가 취소됐고,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축소 진행했다.

`20년의 경우, 납세자의 날 행사는 열지 못했지만 표창을 수상한 전국의 모든 모범납세자들은 국세청장 명의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코엑스에서 모범납세자상을 수여하고 기념하는 납세자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정부가 행사 자체는 열지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국민이 자긍심을 갖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을 수 있도록 모범납세자 우대혜택을 지속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 하겠다’며 성실 납세자들을 공개했다.

전국의 일선세무서에서도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던 관내 납세자들의 표창 수여 등 납세자의 날 행사를 취소하거나 약식으로 대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한 대처였다. 일부 세무서에서는 수상자만 초청해 조촐하게 기념하기도 했다.

`20년 삼성전자는 ‘국세 10조원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행사가 불발되며 기념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 해의 국세청 홍보대사는 배우 이서진과 가수 아이유였는데, 모든 행사가 비공개 등으로 전환되면서 팬들에게는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1년에도 납세자의 날 행사는 약식 형태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기, 국세청은 모범납세자 우대행사를 개최하고, 기재부는 은행회관에서 훈‧포장 및 고액 납세의 탑 수상자 20명에게 전수행사를 개최하는 등 조촐하게 마무리했다.

또한 지난해에도 은행회관에서 납세자의 날 행사를 약식으로 치르면서 3년 연속 행사는 축소 개최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등 일부시설을 제외하고 해제되는 등 사실상 거리두기가 사라지자, 정부가 올해에는 납세자들의 축제인 납세자의 날 행사를 대규모 행사로 열 것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납세자의 날 행사를 코엑스에서 개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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