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열린 ‘제1회 아태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 참석, 다자간 공조수사 필요성 강조

윤 청장 “4월 서울 개최 ‘K-Customs Week’ 에서 마약단속 공조 방안 이어가자” 제안

16일 윤태식 관세청장이 홍콩에서 열린 2023 제1회 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 본회의에 참석해 한국 관세청의 마약단속 관련 현황 및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16일 윤태식 관세청장이 홍콩에서 열린 2023 제1회 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 본회의에 참석해 한국 관세청의 마약단속 관련 현황 및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윤태식 관세청장은 홍콩 관세청이 주최한 ‘제1회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에 참석, 아시아·태평양(AP) 지역 내 급증하는 마약밀수에 대한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의 마약 적발 동향 및 대책과 국제공조 경험을 공유했다.

`15~16일 양일간 열린 이번 포럼에서 윤 관세청장은 라운드테이블 회의 참석, 본회의 발표, 양자 면담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촘촘한 마약단속망을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지역‧양자 등 3개 차원의 마약협력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윤 관세청장은 15일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세계‧지역‧양자 차원의 마약 단속망 구축을 통한 정보교환 및 공조수사 활성화 필요성과 함께, 수사‧단속 역량 강화를 위한 능력배양 및 마약 적발을 위한 관세분야 첨단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16일 본회의에서는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마약적발 현황, 대책을 설명하고, 한국의 국제공조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작년 한국 관세청이 주도한 양자‧다자 마약밀수 국제 합동단속 작전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한국과의 마약단속 분야 협력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올해 4월에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K-Customs Week’ 에서 마약단속 관련 국제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후 윤 청장은 호푸이샨(Ho Pui Shan) 홍콩 관세청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마약 및 외환범죄 단속 공조 등 관세당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금년 중 서울에서 ‘제34차 한-홍콩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해 마약 및 외환범죄 분야 상호협력 등 양측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마약 의심정보 상호교환 활성화, 아·태지역 마약 합동단속 작전 공동참여 등에 합의했고, 윤 청장은 작년 한국 관세청이 주도한 아·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작전명 SIREN Intelligence)에 참여한 홍콩 관세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와함께 양측은 최근 한국의 가상자산 연계 불법 외환거래 수사를 포함한 자금세탁 우려가 큰 불법 외환범죄와 관련한 정보교환 활성화 방안에 협의 한뒤, 외환범죄 단속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또 호주(Ms. Kylie Rendina 호주관세청 기획국장), 캐나다(Ms. Irene Serry 캐나다관세청 아태지부장) 등 고위급 참석자들과 면담을 통해 마약 등 위험물품 관련 단속 정보공유 활성화 등 양자간 국제공조를 이어갔다.

특히 호주와는 금년 5월 관세청장 회의를 개최해 지역‧양자간 마약 합동단속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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