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프게 보이지만 外柔內剛의 양파와 같은 ‘鐵의 여인’
지인들 “유영조, 일찌감치 곽 세무사 선점은 ‘신의 한수’”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회장 후보들의 면면 검증이다. 나아가 회장검증 못지않게 또 하나 중요하게 살피는 것은 러닝메이트 부회장 후보를 꼽는다.
차기 한국세무사회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조 예비후보(중부지방세무사회장)가 부회장 러닝메이크 후보를 일찌감치 낙점하고 공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세무사고시회 첫 여성회장에 올라 주어진 소임 이상의 역할을 해낸 곽장미 세무사(나이스세무법인 본점 대표)다. 세무사업계에서는 ‘유영조-곽장미’조합에 대해 ‘신의 한수’ ‘찰떡궁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중부지방세무사회장(연임 4년)을 맡고 있는 유영조 후보는 지역세무사회장, 본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회무에만 20여년을 헌신해온 터라 ‘준비된 회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곽장미 세무사는 한국여성세무사회 홍보부회장, 국제부회장, 감사 등을 역임했고 서울지방세무사회 연구위원장, 한국세무사고시회에서 연구, 기획, 총무부회장을 거쳐, 첫 여성고시회장으로서 2년6개월의 회무봉사 경력을 가지고 있다.
부회장 러닝메이트 선택에서 유영조 후보가 곽장미 전 고시회장을 선택하면서 ‘선점’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는 분석에 이어 ‘신의한수’로 까지 평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곽장미 세무사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곽 세무사는 이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졌지만 이렇게 일찍 선거전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터여서 세무사업계에서 곽 세무사의 진가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곽 세무사는 한마디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양파와 같은 ‘여성철인’으로 불리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데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는 외형상으로는 호리호리하다 못해 가냘프다. 이런 가냘픈 체격에서 파워풀한 열정은 어디서 솟구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데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한국세무사고시회 제24대 회장을 맡아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일궈낸 업적들을 살펴보면 매 순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반전시킨 지혜로움의 연속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일을 해냈을까. 세정일보가 과거의 기록을 뒤져봤다.
▶세무사고시회 주관 서울역 집회=2019년 9월24일 ‘세무사법개악안 철회 결의대회’에 세무사 8000여명이 참석한 것은 한국세무사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되고 있다.
▶국회의사당 앞 및 헌법 재판소 앞 ‘1인 릴레이 시위’=제20대 국회에서 세무사법이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통과되어 법사위원회로 넘어 갔으나, 변호사출신 법사위원장의 반대에 부딪혀 유예되자 세무사법통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강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의 세무사법개정 대표발의=곽장미 고시회장은 세무사법이 법사위의 반대로 폐기처분 되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회장들을 대동하고 동향인 양경숙 의원을 찾았다. 결국 세무사법은 양경숙 의원의 입법발의로 국회 본회의 높은 담을 넘는 기적을 일궜다.
▶경기도의회 조례개정, 회계사 전유물 지자체의 민간위탁업체 결산감사를 ’결산검증‘로 바꿔 세무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전환=곽장미 세무사고시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경기도의회 임채철 의원(세무사 출신)을 찾아 회계사들이 전담해온 지자체 민간위탁 업체 결산감사 건에 대해 논의했다. 위탁업체 감사업무는 회계감사 의무업체도 아니며, 회계감사라기보다 회계검증 수준인데, 굳이 회계사에게 전담케 하는 것보다 세무사도 할 수 있는 업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임 의원이 조례개정에 앞장서 ’회계사-세무사‘공히 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그 결과 2019년 10월29일 경기도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해 세무사도 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산감사 업무전환은 경기도의회를 시발점으로 해서 2022년 서울시의회에서도 통과되는 등 현재 전국 지자체로 확산됐다.
▶세무사고시회 이슈교육 확산=회장 재임 2넌 6개월 동안 회원교육 활성화에 앞장섰다. 특히 양도소득세, 법인세 이슈교육에는 1000여 회원이 참여하는 등 교육에 붐을 일으켰다. 교육열기가 뜨거웠던 것은 회원이 ‘적시에’ 꼭 알아야 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이슈를 끄집어 내어 ‘적절하게’ 편성함으로써 회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장미 세무사는 이렇듯 여성세무사로서는 최초로 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에 올라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해 아무도 예상못한 어려운 일들을 해냈다. 어떻게 보면 세무사법 개정을 위해 밑거름을 치고 씨앗을 뿌렸지만, 공과에 대한 생색을 단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결과에 대한 모든 공과는 본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돌렸다. 그분들이 한 일에 비해 고시회는 미약한 힘을 보탰을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세무사사무실 운영=2000년 7월에 여직원 1명과 함께 문을 열었다. 올해로 만 22년을 맞는다. 그사이 매년 직원 1명씩을 충원했다. 현재 22명이다. 처음 개인세무사사무소로 출발해서 현재는 나이스세무법인본점이다. 지점역시 매년 늘어나 현재 22개 지점을 두고 있다.
그의 명함을 펼쳐보면 △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제24대) △중앙대학교 경영학 박사 △고려대학 법학박사(수료) △지방세발전위원회 위원(행정안전부) △웅지세무대 겸임교수(전) △숭의여대 겸임교수(전)등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열정의 오뚝이, 여성, 전 세무사고시회장, 전문성, 추진력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부회장 러닝메이트 곽장미 후보. 유영조 후보가 일찌감치 낙점하고, 선점을 공개한 이유가 아닌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