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서울국세청장,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십 발휘, 참다운 공직자 모습을 보여줬다”

김창기 국세청장의 감사패를 박종희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전달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의 감사패를 박종희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전달했다.
김휘영 영등포세무서장이 기념패를 전달했다.
김휘영 영등포세무서장이 기념패를 전달했다.

"시종여일始終如一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한결같다는 말이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29일 최경묵 제51대 마포세무서장은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명예 퇴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후배 국세 공무원들을 향한 따뜻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경묵 마포서장은 `65년 7월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나 `83년 삼양종고를 졸업하고 국립세무대학을 4기로 입학했다. 졸업 후인 `86년 3월 국세공무원으로 임용돼 마포세무서를 시작으로 서울청 조사1국, 2국, 국세청 법인납세국 등을 거쳐 `11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국세청장 비서관, 구로세무서 법인세과장, 국세청 인사팀장을 거쳐 `16년 서기관으로 승진했고, 금정세무서장, 서울청 조사4국2과장, 서울청 운영지원과장, 종로세무서장, 마포세무서장 을 역임했다..

최 서장은 퇴임사에서 “37년 4개월 동안의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여러분과 작별하게 됐다”며 “오랜 여정을 대과 없이 마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동료, 선후배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세청 직원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제가 국세청에 근무한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면서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국세청에 발령받아 가늠할 수조차 없는 많은 것을 얻었으면서도 그중 하나도 갚지 못하고 퇴직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며 “시종여일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한결같다는 말이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매사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면서 늘 작은 목소리라도 귀담아듣고 함께 고민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고, 염치없지만 사정이 있었으리라고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국세청을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든 국세청에 근무했다는 자긍심을 잃지 않고 국세청과 여러분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다”면서 “여러분이 국세공무원으로서 납세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재정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남편, 부족한 아빠이지만 우리 가정을 이끌어주고 지켜준 아내와 남부럽지 않게 잘 자라준 딸과 아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박종희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은 명퇴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강민수 서울청장을 대신해 “최경묵 서장님은 지난 38년간 본청 법인납세국, 서울청 조사1, 2, 4국, 운영지원과 등 국세청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구현을 위해 크게 공헌하셨고, 특히 서울청 조사국 재직 시 악의적 탈세자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며 공정한 세법 질서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청 운영지원과장, 금정, 종로, 마포서장 재직 시에는 상하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참다운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줬고, 평소 남다른 동료애와 고매한 인품으로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관리자상을 수상하는 등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면서 “명예 퇴임을 앞둔 최근까지도 주요 현안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직원과 소통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만드는데 헌신했다. 이처럼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온몸을 다해 기울여온 그간의 노력과 발자취는 우리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큰 감동으로 새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가 점차 회복 중이지만 위기 극복하는 중에 있고,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와 수출 투자 부진 물가상승 등 국세행정에 많은 어려움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아래 건전재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국세청의 역할이 강조되는 엄중한 시기에 유능한 국세행정 전문가를 떠나보내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는 거라 더욱더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서장님의 사려 깊은 뜻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후배들은 깊은 뜻을 본받아 공정 세정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며 새로운 만남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축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명퇴식에는 세무서장단을 대표해 차기 대변인으로 옮기게 된 김휘영 영등포세무서장이 참석했으며, 역대 명예 회장인 `23년 명예 서장 김영권 대표, `21년 명예 서장 김영석 대표, `12년 명예 서장 조성민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마포상공회 이재홍 회장과 김철웅 부회장, 서울청 조사4국 김봉규 서기관 등이 함께 축하했다.

이후 마포세무서 직원들의 박수와 함께 국세청장 재직기념패 및 서울청장 공로패 전수와 꽃다발 증정 등 축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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