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윤숙 사무관 사건 처리에 일부 직원들 ‘국세청에 불만 메시지’ 해석

민원인을 응대하다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故강윤숙 동화성세무서 사무관의 발인 이후인 21일, 느닷없이 국세청 본청(세종시)과 고인이 근무했던 동화성 세무서에 근조 화환(사진)이 배달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故강윤숙 사무관은 지난달 24일 민원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서 16일 오후 2시경 유명을 달리했다. 발인은 18일이었다.

이날 두 곳에 배달된 근조 화환은 ‘동료 세무공무원 일동’ 명의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국세청 본청에 근조화환이 전달된 배경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에 있어 국세청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 국세공무원은 “동화성세무서 민원실장님께서 뇌사상태에 계시다 돌아가셔서 국세청 직원들은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그럼에도 국세청에서는 (사건을)덮으려고만 하여 일부 직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고인(6급)을 사무관으로 추서만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인가"라면서 "이날 근조 화환은 고인의 명복보다는 국세청과 동화성세무서 측에 전하는 메시지가 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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