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28일자로 서기관 승진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18명의 승진자들 중에서 9급 공채 출신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번 승진인사에서 세무대학 출신인 8급특채가 13명, 7급공채 출신이 4명, 행정고시 출신이 1명 등이었다. 주로 9급 공채 출신의 서기관 승진은 1년에 1~2명가량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세청 조직 내에서 서기관(복수직 포함) 이상 중에서 9급 공채 출신은 총 몇 명일까. 29일 세정일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국세청 서기관 이상은 단 8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부이사관 이상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송진호 국세청 인사기획과(68년, 제주, 제주대), 안동숙 서울청 조사3-1과(66년, 충북 충주, 방송대) 두 명이 복수직 서기관이다. 이 외에는 박옥임 홍천서장(68년, 전남 장흥, 전남대), 김영찬 보령서장(66년, 대전, 경희사이버대), 이미애 경주서장(67년, 경북 상주, 대구대), 우연희 김천서장(70년, 대구, 영남대), 주맹식 부산청 운영지원과장(67년, 경남, 숭실사이버대), 이인우 해운대서장(69년, 충남, 서원대)이 9급 공채 출신이다.
특히, 서기관 승진일자를 살펴보면 `19년 하반기 승진한 주맹식 부산청 운영지원과장이 가장 빨랐고, `20년 승진한 이인우 해운대서장, 김영찬 보령서장, `21년 승진한 안동숙 서울청 조사3-1과, 이미애 경주서장, 박옥임 홍천서장, `22년 승진한 우연희 김천서장, 올 상반기 송진호 국세청 인사기획과가 가장 최근 승진했다.
특히 우연희 김천서장을 제외하고 모두 60년대생이다. 내년 명퇴 대상 연령이 66년생이므로 대부분이 명예퇴직을 앞둔 셈이다. 바늘구멍을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고위직으로의 승진은 불가능에 가까운 셈이다.
한편, 국세청 서기관 이상 중에서 8급특채 출신은 196명, 7급공채 출신은 72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행정고시 출신은 정무직인 국세청장을 포함해 142명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