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자 6급 이하 승진자 중 일선세무서 ‘TOP 3’

두 자릿수 승진자 배출…의정부→종로→마포세무서 순

전국 세수 상위 10위 세무서, 승진자 ‘한 자릿수’ 배출

영월, 보령, 남원, 상주, 영덕세무서 승진자 ‘0명’ 불운

이번 윤석열 정부의 공무원 감축 기조로 인해 국세청에서도 6급 이하 승진자가 반토막 나면서 조직 내부의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수많은 직원이 의욕과 사기 저하로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 세무서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한 곳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세무서와 종로, 마포세무서가 그 주인공이다.

5일 세정일보가 지난달 30일자 올해 연말 6급 이하 승진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전국 133개 세무서중 10명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한 세무서는 의정부세무서(12명)가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했다. 뒤를 이어 종로세무서(11명), 마포세무서(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올해 6급 이하 승진에서 전년보다 962명 줄어든 84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53% 줄어든 수치다.

국세청은 승진자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에 대해 전년도 11월 1일과 비교했을 때 정원은 164명 줄어든 반면, 현원은 386명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휴직은 전년 대비 142명 감소한 것에 비해, 복직은 전년 대비 134명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도 덧붙였다.

힘센 국세청장이라고 해도 묘책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승진만 바라보던 직원들은 허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많은 이들이 의욕과 사기 저하를 토로했다.

이 같은 가운데 이광호 세무서장(66년, 강원 삼척, 삼척고, 세대4기)이 이끄는 의정부세무서가 12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며 최다 승진자 배출 세무서로 나타났다.

의정부세무서는 경기 의정부시와 양주시를 관할 구역으로 두고 있으며, 전년 기준 세수 실적은 1조3807억5600만원으로 인천청 세수인 21억7247만4900만원의 6.4%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임상진 서장(68년, 경남 고성, 부산남고, 고려대, 행시46)이 이끄는 종로세무서는 서울 종로구를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으며 세수는 7조6462억9000만원으로 서울청 세수 133조2390억8500만원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장태복 서장(68년, 강원 인제, 인제기린고, 세대7기)이 이끄는 마포세무서는 서울 마포구를 관할로 두고 있으며 세수는 2조3484억7200만원으로 서울청 전체 세수에서 1.8%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세수 1위 세무서인 남대문서에서는 5명이 승진했고, 세수 2위인 영등포와 3위인 수영세무서에서는 각각 4명이 승진했다.

뒤를 이어 삼성서 8명, 서초서 3명, 분당서 7명, 용산서 5명, 역삼서 5명, 동수원서 6명, 울산서 2명 등 세수 상위 10위 세무서 내에서 모두 두 자릿수의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편, 승진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세무서는 중부청 산하의 영월세무서, 대전청 산하의 보령세무서, 광주청 산하의 남원세무서, 대구청 산하의 상주세무서와 영덕세무서 등 5개 세무서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전년보다 승진인원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세무서 및 서울청 산하 세무서 6급이하 승진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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