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 참석…틀에 박힌 행사 탈피 애환의 현장 체험 쏟아져 ‘환호’

황영순 회장 “무한한 잠재력의 인재들 특화로 전문분야 개척을”조언

한국여성세무사회는 18일 한국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수습세무사 합격 축하와 환영회를 겸한 '오픈 토크쇼'를 개최했다.
한국여성세무사회는 18일 한국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수습세무사 합격 축하와 환영회를 겸한 '오픈 토크쇼'를 개최했다.
황영순 한국여성세무사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황영순 한국여성세무사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좌충우돌 개업초기 솔직한 이야기의 토크쇼가 펼쳐지고 있다. (왼쪽부터).도혜연·김나연·김성미·박지혜 세무사.
좌충우돌 개업초기 솔직한 이야기의 토크쇼가 펼쳐지고 있다. (왼쪽부터).도혜연·김나연·김성미·박지혜 세무사.
토크2 나를 성장시킨 다른 커리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왼쪽부터) 신진혜·조윤주·김민경·이해미 세무사.
토크2 나를 성장시킨 다른 커리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왼쪽부터) 신진혜·조윤주·김민경·이해미 세무사.
여성세무사회 회원과 한국세무사회 임원 등 참석자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여성세무사회 회원과 한국세무사회 임원 등 참석자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여성세무사회(회장 황영순)는 18일 한국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수습세무사 합격 축하와 환영회를 겸한 '오픈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세무사회 회원 및 한국세무사회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본회에서는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 김선명 부회장, 이동기 세무연수원장, 여성세무사회에서는 방경연·고은경 고문(전 여성세무사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줬다.

황영순 여성세무사회장은 환영사에서 “모두가 어렵다는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60기 수습세무사와 신규 개업 세무사 여러분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무전문가이며 인재들”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황 회장은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면 복 받은 행운아”라며 “세무사는 세무사의 본업을 하면서 석·박사 학업을 계속해 대학 교수가 되실 수도 있고 노무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같은 세무사 업무와 관련 있는 분야의 더블자격사가 될 수 있는 유리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무사 직무 범위 중에 전통적인 중소기업의 기장대리를 기본으로 하면서 재산제세 분야나 조세불복, 국제조세, 컨설팅, 지방세 분야 이런 걸 특화해 자신을 차별화하고 핵심 역량을 키운다면 곧 성공한 전문 여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은 ”여성세무사회가 마련한 이번행사는 연례행사처럼 틀에 박힌 환영회 형식을 벗어나 재미있고 진취적인 기획으로 마련되어 멋진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번 여성세무사회 오픈토크쇼는 세무사회의 미래비전을 여는 하나의 본보기로 선후배들이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청년세무사들이 보는 시각, 중진세무사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나 지식을 함께 융합하면 세무사업계가 놀랍도록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경연 여성세무사회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저는 20여년 전에 회장을 했는데 오늘에서야 여성세무사회가 격변의 변화기에 있음을 깨달았다“며 ”큰 변화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은경 여성세무사회 고문은 ”수습세무사들은 설렘과 불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생생한 경험담이 피가 되고 살이 되면서 걱정과 우려를 한꺼번에 씻어 냈다“며 두 가지 조언을 남겼다. 첫째는 실수도 큰 자산이다. 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둘째,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세무사 업무를 하다 보면 제대로 하는지 두려울 때가 있다. 여러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간접 경험을 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세무사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본격 오픈 토크쇼가 진행되어 때로는 숙연하게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좌충우돌 개업 초기 솔직한 이야기’에서는 도혜연·김나연·김성미·박지혜 세무사가 차례로 개업 초기 경험담과 조언을 담담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어 좌중을 웃기고 울렸다. 이들은 그동안의 고충과 마음가짐을 시작으로 허심탄회하게 개업세무사로서, 근로세무사로서의 장점과 노하우를 차근차근 들려줬다.

특히 결혼과 육아, 진상고객 대응법, 임대사무실 찾는 법 등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직설적이면서 위트 있게 풀어낸 이야기에 수습·개업 초기 세무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2부로 이어진 토크쇼 ‘나를 성장시킨 다른 커리어 이야기’에서는 신진혜·조윤주·김민경·이해미 세무사가 나와 각자 차별화된 경험과 노하우를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신진혜 세무사는 40세에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뒤 일에 올인하면서 병의원 전문 세무사가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눈덩이처럼 굴러갈 수 있기 위해서는 처음 눈뭉치를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윤주 세무사는 매출 압박이 심해 매일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 등 여성 감정평가사이자 세무사로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민경 세무사는 "네트워크를 늘리기 위해 세무서 각종 위원회, 구청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을 했다. 지금 내 위치에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점진적인 발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장 사기를 당할 번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해미 세무사는 빌딩을 층층마다 다니며 명함을 돌리는 ‘빌딩 타기'를 하다 잡상인 취급당한 이야기를 들러줬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면서 제대로 된 거래처를 잡는 것이 중요한다. 세무사가 기장을 할 줄 알아야 직원들에게 휘둘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6시에 저녁식사를 시작으로 환영사, 축사에 이어 오픈 토크쇼 순으로 진행되어 오후 9시30분경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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