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전 국세청장, “직장에서 지켜본 바로 유능하고 품격 있는 사람이었다”
전형수 전 서울청장, “김현준 후배가 여기서 일하면 수원은 고생 끝 행복시작”
최중경 전 장관, "국회도 세금 거두기 위해서 만든 곳, 재정 전문가가 들어가야"
오는 4월 총선에서 경기 수원갑 출마를 선언한 김현준 국민의힘 예비후보(전 국세청장)가 6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동남보건대 학술정보관에서 ‘우리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꿈꾼다’라는 제목의 정치 에세이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출판기념회에는 임환수·한승희 전 국세청장, 전형수·이병국·김명준 전 서울청장, 김재철 전 중부청장, 오덕근·이현규 전 인천청장, 이청룡 전 대전청장, 임경구 전 국세청 조사국장, 권기영 전 성남세무서장 등 국세청 전직 동료들이 대거 참석하며 세정가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또한, 국민의힘 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 백운찬 전 한국세무사회장, 한헌춘 전 중부회장 등 약 800명의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일 먼저 축사에 나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새해 벽두에 수원시갑 지역에 새로 스타가 나타났다”며 “김현준 전 청장은 서울대 상대 3년 후배인데 공직 생활도 같이하면서 동료 중에서도 훌륭하고 겸손하고, 최고의 문제해결사로 명성이 자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여러분의 가까운 이웃이자 가까운 사람이 되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갖는데 그동안 공직에서의 경험과 LH 사장까지 경험하면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해 온 것, 그 경험을 담은 책을 출판하게 됐는데 이 자리 모두가 다 소망하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복잡하게 얽힌 국내외 여건 속에서 민생을 살리고 세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국가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 이 모든 것이 김현준 전 청장이야말로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문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은 축사에서 “김현준 전 청장은 제일 아끼는 후배이자 수성이 낳은 불세출의 스타”라며 “수원갑 지역에 새로운 길을 떠나겠다고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괜찮은가 싶었지만 오늘 성원이 대단해 잘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김현준 전 청장이야말로 가장 청렴하고 개혁적인 인물이다. LH에 문제가 많았을 때 국세청장 출신을 왜 보냈겠느냐. 그 험한 일을 할 사람이 누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직하고 개혁적인 인물을 찾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김현준 전 청장을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원유철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공자는 정치란 백성을 배부르게 하는 것이라 말했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정치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김현준 전 청장은 국세행정과 주거복지 문제로 평생을 최고의 자리에서 바라보고 시행해 온 분이다. 김현준 청장의 철학과 뜻과 신념을 담은 책이 바로 ‘우리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꿈꾼다’라는 책이다. 김현준이 꿈꾸는 소망, 수원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장은 “민주당 시장, 민주당 의원이 다수를 점한 수원시의회가 12년 만에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다”며 “장안과 수원시도 바뀌어야 하지 않는가 싶다. 수원시 의원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출마하시는 분들도 많이 당선되셔서 수원의 문화, 경기도의 문화, 나라의 문화가 바뀔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종희 전 장안구 국회의원은 ‘김현준’으로 삼행시를 지었다. “김, 김빠진 맥주 같은 수원시 장안구에, 현, 현명하고 일 잘하고 반듯한 사람이 나타났으니, 준, 준비된 정치인 누구입니까”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김현준!”이라는 외침이 쏟아졌다. 박종희 전 의원은 “김현준 전 청장은 스펙이나 들리는 이야기가 모두 좋았다”며 “시골에서 나서 서울대를 졸업하고 국세청장까지 지내면 대단한 일 아니냐. 대한민국에서 국세청장, 경찰, 검찰이 3대 권력기관인데 수원 장안구에서 출마하는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엄호성 전 국회의원은 덕담으로 “제가 부산에서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에 부산과 경상도의 기를 모아서 김 전 청장에게 드리라는 뜻으로 알고 이 자리에 올라왔다”며 “김 청장이 사무관 초임 시절 국회에서 재기발랄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며 대성할 인물이란 기대를 갖고 쭉 지켜봤다. 저의 서울대 후배이자 행정고시 후배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인재로 성장했고 국가를 위해 많은 봉사를 했는데 새로운 길을 가는 데에도 기를 팍팍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인재 영입 1호로 발표됐는데 인재영입위원회가 꾸려지고 이수정 교수가 1호로 발표가 났다. 얼마나 급했으면 인재영입위원회가 꾸려지기도 전에 급하게 영입하느라 발표 먼저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갑진년 청룡의 해인데 청룡의 기운을 받아 김현준 전 청장이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전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김현준 전 청장의 첫인상은 온화하고 다정다감해 보였지만, 굉장히 강한 뒷심도 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역사를 보면 국회도 원래 세금을 거두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재정 전문가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고향 출신이 선출직에 가지 않고 다른 학교를 나온 사람들이 될까 항상 아쉬웠는데 (김 전 청장이)고향에서 학교를 졸업한 고향을 대표하는 소망을 드디어 풀어줄 것 같다”고 축사를 했다.
한승희 전 국세청장도 단상에 올라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 “직장에서 동고동락하며 지켜본 바로 유능하고 품격 있는 사람이 김현준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고, 앞으로 하는 일도 성공하기를 바란다. 여러분은 정답을 기가 막히게 아는데, 될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고 축사했다.
김용서 전 수원시장은 덕담에서 “오늘처럼 장관들이 많이 온 날을 본 적이 없다”며 “그만큼 김현준 후보가 사회생활과 직장에서 존경받는 생을 지내온 것으로 생각된다. 올바른 행정을 통해 이 나라의 정치문화와 사회문화를 바꾸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청장이고 뭐고 자신이 무엇을 했던 따지지 말고 다 내려놓고 수원 장안구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형수 국세동우회장(전 서울국세청장)은 “국세동우회는 회원이 1만명이 넘는데, 1만명 모두 ‘김현준이 잘 나섰다’고 말한다”며 “나라가 어지럽고 화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걸 해결해 줄 사람이 김현준이고, 김현준 후배는 자세가 바르고 청렴하고 일에 대한 집착과 신념이 남다르다. 수원 출신인 김현준 후배가 여기 일을 하게 되면 수원은 고생 끝 행복시작이다”라고 축사했다.
박해진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지금 가장 어려운 시기인데, 이럴 때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수원은 성공적인 도시로 성장한 것 같지만 아직도 경제적인 면에서 많이 낙후돼 있고 이럴 때일수록 김 청장이 수원에 온 것을 자랑스럽고 기대할만한 인물이라고 평가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국세청 후배들에게 듣기로는 김현준 전 청장이 청렴하고 덕망을 갖추고 직원들에게 추앙받는 훌륭한 분이라 들었다”며 “이런 분이 대한민국 정치계에 오면 반듯한 대한민국 일궈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서면으로 축사를 보냈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인재영입위원장),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태호·김성원·박성민·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의원 등은 영상으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 김현준 “잘 살고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의무라 생각했다”
단상에 선 김현준 전 청장은 “30여년간의 공직경험으로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의미가 있고 경험한 여러 가지 조세정책이나 주거정책, 지역균형발전정책 등을 정리하고 의견을 제시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잘 살고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전 청장은 “아버지는 인자하고 자상하신 분이었지만 가난 때문에 학업을 많이 못하신 한이 있어서 자식들에게는 배우는 것에 대해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다”며 “어린시절 연날리기 등 여러 가지를 만들어 주시거나 방학 때에는 곤충채집을 도와 알콜로 소독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유년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전했다.
김 전 청장은 “할아버지께서 일제강점기에 일본 징용으로 끌려가서 일찍 돌아가셨고, 할머니가 서른 살도 안 된 나이에 홀로 가장이 돼 가족의 생계를 다 책임졌다. 비행장에서 미군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 번 돈으로 땅을 사서 집안을 일으켜 세우셨다”고도 회상했다.
김 전 청장은 존경하는 인물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꼽았다. ‘백년을 살다보니’를 읽고 모든 행복은 성실과 사랑에서 온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전 청장은 “매일 성실하게 살고 모두를 사랑하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행복하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이 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성실과 사랑을 저의 또 하나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아이들에게 꿈을 갖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저 역시 여기까지 온 것이 꿈을 갖고 노력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면 몸에 변화가 온다고 믿는다”며 “노력하면 뇌나 몸에서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생겨 우리가 원하는 꿈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다짐으로는 세 가지를 밝혔다. 그는 “첫째, 새로운 길을 가게 되니 국민 모두에게 봉사하는 꿈을 가지고 있고, 그러려면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한 삶, 마지막으로 소중한 가족과 저를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행복. 이를 위해 올 한 해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 “기업이 잘 돼서 성장해야 재정의 튼튼한 버팀목이 된다”
그는 논어에 나오는 ‘불환빈 환불균’을 언급하며 “국민은 가난한 것보다 공정하지 못한 것에 분노하는데 그만큼 조세정책과 국세행정이 공정성과 공평성을 이루어야 한다”며 “국세청은 탈세에 엄정 조치하고 있고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며 공평과세를 강조하면서 조세정의 실현에 최대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친기업 정책’을 펼친 국세청장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기업이 전체 세수비중에서 상당한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근로소득에 대한 원천세 등이다. 기업이 잘 돼서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영업이익을 많이 내야 세금을 납부해서 재정의 튼튼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특히 세정측면에서 기업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원을 떠난 대기업들도 언급했다. 그는 “수원에는 삼성전자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수원을 떠나 재정상황이 열악한 것으로알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기업들을 많이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상속세, 소득세 개편 언급…“상속세 낮추고 소득세 과표 조정해야”
세제개편 중에서는 제일 먼저 상속세를 꼽았다. 김 전 청장은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최고 50%로 OECD 평균보다 상당히 높다. 또한 법인세율도 일부 낮췄지만 기업투자, 고용 촉진, 성장 잠재력 재고를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맞춰 더 낮출 필요가 있다”며 “소득세 측면에서 보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지 소득은 증가하지 않아도 명목소득이 증가해 누진세율로 인해 높은 세율을 적용받아 세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소득세 과세표준은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절세방법’에 대해서는 “최고의 절세는 성실납세”라고 답했다. 그는 “각종 공제제도와 감면제도를 잘 활용해서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이는 게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성실납세”라며 “세금을 불성실하게 납부해서 누락하거나 탈세해서 국세청에서 추후 추징하게 되면 본세 외에 가산세를 최고 80% 정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LH 사장으로 재직했던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LH 직원 문제, 투기 문제, 신뢰 회복, 혁신 업무 수행, 신도시 조성, 주택공급, 주거복지, 지역균형발전업무 등으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직원들에게 ‘디테일에 강한 관리자가 돼라’고 강조했었다”며 “당시 업무 내용 흐름을 모두 패널에 일일이 만들어서 사장실에 다 비치했고 시간 날 때마다 그 부분을 계속 주시하고 공부하다 보니 어느덧 LH에서 공사 업무를 가장 많이 아는 최고의 관리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수원은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서 인구 130만으로 거대도시가 됐지만 그 이면에서는 공장이 떠나고 기업들이 떠나 재정자립도가 경기도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내려간 데다 노후 주거지가 많고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며 “기본적으로 주택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모든 국민에게 행복한 것이고 그를 위해서라면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한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매년 일정량의 주택을 공급하는 시그널을 줘야 하는데 이는 LH, SH, GH 등 공공에서 지속해서 해야 하고 계층별로 보면 주거 취약계층과 청소년,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으며, 중산층을 상대로는 국민주택규모를 공공과 민간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청장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없이 모두가 잘 사는 그런 나라,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이 부강한 나라, 저는 그런 나라를 꿈꾸고 있고 그런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68년 경기 화성시 출생으로 학창시절을 수원에서 보냈다. 이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23대 국세청장을 지내고 제5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경기 수원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제전문가인 그가 민주당 강세인 수원 지역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