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국세청장이 지난 연말 국세청 고공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최장기간 서울지방국세청장의 탄생, 지방청장의 본청 국장행 등 그동안에 없던 과거의 인사패턴과는 다른 새로운 인사 기준들이 세워지고 있다.

현재 국세청에는 정무직인 김창기 국세청장을 포함해 파견 중인 3명의 고공단 인원(김태호, 박병환, 윤승출)을 포함해 총 40명의 고위직이 국세청을 이끌고 있다.

11일 세정일보가 국세청 고위직 40명의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영남지역 출신자와 행정고시 출신자, 서울대 출신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이번 연말 인사로 인해 TK(대구·경북) 출신은 10명, PK(부산·경남) 출신은 7명으로 17명(42.5%)이 영남 지역 출신자이다. 뒤를 이어 전남 출신 7명, 전북 출신 5명으로 12명(30%)이 호남 출신이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22년 연말 기준 국세청 고공단 38인 중 연말 인사에서는 TK 출신 8명, PK 출신 7명으로 총 15명(39.5%)이 영남 출신이었고, 전남 출신 8명, 전북 출신 4명으로 12명(31.6%)이 호남 출신이었다.

1년 사이 영남 출신자의 비중은 3%p 늘었고, 호남 출신은 1.6%p 줄어든 셈이다.

이 외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출신자들은 `22년 말 9명(23.7%)에서 `23년 말 7명(17.5%)으로 6.2%p 줄었다.

임용 구분별로 살펴보면, 이번 연말 인사로 행정고시 출신자는 34명으로 10명 중 8.5명이 고시 출신이었고, 국립세무대학 출신인 8급 특채는 3명(7.5%), 공채 출신은 7급 공채 1명(2.5%)이며, 기술고시와 개방직이 각각 1명 등이었다.

1년 전에는 행정고시 출신자가 32명(84.2%), 8급 특채는 3명(7.9%), 7급 공채와 기술고시, 개방직 등이 각각 1명(2.63%)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년 사이 행정고시 출신 비중은 0.8%p 늘고, 8급 특채 출신은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학교별로 살펴보면, 이번 인사에서 서울대 출신이 18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고려대 10명(25%), 서강대와 세무대학이 각각 3명(7.5%), 연세대 2명(5%), 이화여대, 한양대, 경성대, 부산대 등이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2년 말 기준으로는 서울대 17명(44.7%), 고려대 8명(21.1%), 서강대 4명(10.5%), 세무대학 3명(7.9%), 연세대 2명(5.3%), 경성대, 부산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 각각 1명이었다.

한편, 행정고시 출신자의 경우 행시37회 중에서는 정철우 대구청장이, 행시38회 중에서는 김진현 중부청장이 각각 명퇴했고, 행시40회 중에서는 이경열 대전청장이, 행시41회 중에서는 윤영석 광주청장이 명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시37회~행시43회까지 분포해 있던 국세청 고공단이지만 현재에는 새롭게 행시44회(박병환, 윤승출, 최영준)가 새롭게 고공단으로 진입하며 행시37회~행시44회의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행시 40회~44회가 총 24명으로 ‘행시 40회 전성시대’와 함께 1970년대 생(18명)으로 국세청 고위직의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

[2024년 국세청 고공단 지형도]

저작권자 ©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