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영등포세무서, ‘신규사업자가 알아두면 유익한 세금정보’ 세금교실 개최

3일 ‘신규사업자가 알아두면 유익한 세금정보’ 세금교실이 열린 영등포세무서 전경.
3일 ‘신규사업자가 알아두면 유익한 세금정보’ 세금교실이 열린 영등포세무서 전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상목 서울서부센터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상목 서울서부센터장.

세금이 어렵고 낯설기만 한 신규사업자를 위한 1차 세금교실 세 번째 수업이 성황리 종료됐다. 태블릿 PC를 지참해 대학 강의를 듣는 듯한 20대 사업자부터 몽당연필로 메모에 열을 올린 50대 사업자까지 연령, 성별, 방식도 다양한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강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3일 영등포세무서는 서울 영등포구 선유동 소재 신청사에서 ‘신규사업자가 알아두면 유익한 세금정보’를 골자로 한 세금교실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상목 서울서부센터장이 ▲소상공인 정책자금 ▲소상공인 창업지원 ▲소상공인 성장지원 ▲소상공인 재기지원 ▲소공인 특화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등 `24년 주요 지원시책을 소개하고, 김희철 세무사가 ▲개인사업자 TAX schedule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원천징수(인건비처리 및 4대 보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낯선 단어, 다양한 세금 종류, 복잡한 신고절차와 납부 등 다소 무겁고 지루한 내용이 가득해보였으나 강사들은 가벼운 농담, 일상에서의 다양한 예시 등을 바탕으로 수업을 쉽고 재미있게 이어갔다.

소상공인 지원정책 관련 설명 직후 낯선 용어와 새로운 내용에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듯 보이자 강단에 나선 김희철 세무사는 ‘뒤에 세무서 직원이 앉아 있기는 한데 여러분 세금 덜 내고 싶어 여기 오신 것 아니냐’며 가볍게 농담을 던졌고 이 한마디에 다시금 신규사업자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간이과세 대상자는 손을 들어보라는 요청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손 들어도 여러분께 질문하지 않을 테니 손 들어보세요’, 부가가치세 설명 중 실제 영수증을 살펴보는 과정에선 ‘우리 세무사님께서(영수증 주인) 고르곤졸라 피자 등 맛있는 메뉴를 많이 드신 것 같다’며 영수증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개념을 설명했다.

소득세 절세전략에선 ‘여러분 현금 박치기 많이 하시면 안 돼요’, ‘너무 당연하지만 세금이 언제 나오고 안 나오고는 별도로 신고는 반드시 제때 하셔야 해요’, ‘근처에 현금만 받는 할머니 떡볶이집에서 간이영수증을 받아온다면 이것도 경비에 해당해요’등 일상에서 가볍게 생각해 놓치기 쉬운 부분도 쉽게 풀어 이야기했다.

합계 2시간가량 진행된 수업엔 약 100명의 신규사업자가 참여했다. 태블릿 PC를 지참해 대학 강의를 듣는 듯한 20대부터 작은 몽당연필로 수업 내용을 열심히 메모하는 50대 신규사업자까지 그 성별과 연령, 수업에 임하는 모습도 달랐으나 대부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희철 세무사
김희철 세무사

재미있기가 어려운 수업을 끝까지 들어준 것에 감사를 표한 김희철 세무사가 강단에서 내려온 후엔 이승호, 손민혁 세무사가 무료 세무상담에 나섰다. 대기자가 있던 탓에 시간은 10분, 질문 주제도 제한됐으나 10여 명의 신규사업자는 각자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수업 종료 후 자신을 30대 쇼핑몰 사장이라고 소개한 세금교실 참가자 A씨는 “세금 처리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고 네이버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더라도 너무 홍보 글만 가득해 직접 세금교실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 후기를 묻자 “소상공인 쪽 관련 얻기 어려운 정보를 간략하게나마 알게 됐고, 세무사님께서도 굉장히 상세하게 또 쉽게 이야기해 주셔서 아주 만족하고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20대 대학생 참가자 B씨는 “이커머스 관련 스타트업을 하고자 스토어를 개설했고, 정보통신업으로 사업자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이번 수업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인터넷 사용에 능한 20대 대학생이 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수업에 참여했는지 묻자 “말씀하신 대로 내용 자체는 온라인에서 대부분 얻을 수 있기는 하나 이를 글로만 읽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질문하는 것은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며 “생각대로 아주 유용했고 돌아가서 관련 정보를 추가로 검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업을 모두 들었음에도 결국 세무사를 찾아야겠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회사에서 퇴직한 후 새로운 인생을 준비 중인 50대 사업자 C씨는 “오늘 수업을 들어 큰 개념은 이해됐는데 여전히 난해할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C씨는 “세무사님 무료상담도 10분 내외에 주제도 제한(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금지)적이고 특히 가산세 관련 사안은 신경이 쓰인다”며 “비용 때문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익숙해질 때까지(세금 납부 등) 세무사를 찾아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동작세무서를 시작으로 2일 종로세무서, 이날 영등포세무서에서 진행된 신규사업자 세금교실은 오는 4일 강남세무서, 5일 마포세무서에서 차례로 운영된다.

무료세무상담을 하고 있는 이승호 세무사.
무료세무상담을 하고 있는 이승호 세무사.
무료세무상담을 하고 있는 손민혁 세무사.
무료세무상담을 하고 있는 손민혁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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