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24년…병의원 절세 전문가로 입소문 나면서 탄탄한 기반구축

“기장료 덤핑-명의대여 근절에 앞장, 회원권익 향상에 밀알 될 것”

관내 6개 실업계 학교 도제교육 보람 ‘선한 영향력의 세무사’가 꿈

“한국세무사회 산하 전국에 133개의 지역세무사회가 있습니다. 그중 동안양지역세무사회는 안양지역세무사회와 함께 안양지역 세무대리인연합회를 결성하여 모범 지역세무사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범’이라는 칭호를 얻기까지 선대 지역회장 및 임원, 회원님들의 많은 노력과 희생이 수반된 것을 잘 압니다. 제가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에 오른 것은 2023년 7월1일 이었습니다. 겨우 9개월째, 선대 임원들의 업적을 곱씹고 되새기며 벽돌 하나 더 올려놓는다는 자세로 나아갈 것입니다.”

화창한 봄날(4월 5일), 이종갑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을 그가 운영하는 세무법인 원형(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327번길 11-41 안양창업지원센터)사무실에서 만났다. 첫인상이 외유내강(外柔內剛)형으로 담대하게 비춰졌다. 이력서에는 만 54세로 되어 있지만, 40대 후반으로 보일 정도로 동안이다. 그는 1999년 10월 제36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순수 ‘고시파’출신 세무사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역세무사회장 타이틀을 땄다고 하자. “천성적으로 제가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데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활동의 보폭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2009년~2011년까지 2년 동안 동안양지역세무사회 간사를 맡아 회장님을 보필하고 회원님들에게는 열정을 다해 봉사했습니다. 그리고 세무사협의회 운영위원도 4년간 맡아 경험을 쌓은 것이 바탕이 되어 이 자리에 오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선대 회장 및 임원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고 회원들로부터 ‘이종갑 그 사람’ 정말 고생했어. 멋진 회장이라는 칭찬을 받는 게 작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모범 지역세무사회’ ‘모범 연합회’라는 닉네임이 붙여진 연유를 물었다.

“안양, 과천, 군포, 의왕지역(범안양지역)에는 세무사 300여명-개업공인회계사 50여명 등 350여명의 세무대리인이 있습니다. 무한경쟁시대 과당경쟁의 부산물인 ‘덤핑과 명의대여’가 판을 치게 되면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세무사-공인회계사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몇 차례 숙의한 끝에 1991년에 ‘안양지역세무대리인 연합회’를 결성하게 되었고, ‘기장수수료 덤핑방지’ 규약 및 ‘명의대여 방지’ 규약 등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회원들에게 알리고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초장기에는 회원들의 이해 부족으로 다소 어려움이 따랐으나. 시행착오를 몇 년 거치는 과정에서 ‘전체 회원 간의 약속을 나 혼자 지키지 않으면 결국 남는 것은 자멸밖에 없다는 인식’이 자리매김하면서 수수료 덤핑과 명의대여 행위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인식 전환과 규제 방법에서 강제성이 없어 성공하기 어려웠을 텐데, 어떤 방법이 주효했나요.

“어느 곳에서 어떤 세무대리인이 어느 정도의 덤핑을 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세무대리인이 덤핑영업을 했을 경우 안양세무대리인연합회 정화위원회 위원들이 찾아가 덤핑행위가 만연되면 우리 모두가 공멸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되면 대상 업체들을 찾아가 ‘안양세무대리인연합회’가 무료기장을 해주겠다고 회유시킨다는 강경 모드 작전으로 나오면 손을 들 수밖에 없으며, 스스로 개선을 유도해도 잘 안되는 경우 이런 강경한 방법을 동원한 결과 파급효과로 나타나 안양지역에서는 더 이상 덤핑사례를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안양세무대리인연합회 회원 구성 및 운영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안양지역 전체 세무대리인은 350여명(개업공인회계사 50여명 포함)인데, 안양세무대리인연합회 정규회원은 약 22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회원들이 매월 4만원의 회비를 부담해가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종갑 회장은 월 회비 4만원이면 부담감이 없지 않으나, 지역전문가단체의 일원으로써 지역사회와 지역연합회를 사랑하고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비 자납율이 높은 편이라고 알려준다.

이종갑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뒷줄왼쪽세번째)이 안양지역 실업계고 학생 15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갑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뒷줄왼쪽세번째)이 안양지역 실업계고 학생 15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지역세무대리인연합회가 후원하는 ‘산학 일체형 도제교육’은 교육부에서도 모범사례로 꼽고 관심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안양지역에는 6개 실업계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도제교육의 장점은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며 실무교육을 병행할 수 있어 좋고, 세무사사무실과 중소기업체는 지역의 청년 인재를 손쉽게 고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양세무대리인연합회는 실력있는 세무사-공인회계사를 연수위원으로 위촉, 도제교육 참여 학생들에게 기초교육 및 실무 심화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 범위는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원천세 등 주요4법의 실무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들이 실업고를 졸업하면 바로 취업과 연계되도록 1년에 교육시간을 120시간 씩 짜서 취업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안양지역세무대리연합회는 매년 세무회계 도제교육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3월5일 평촌경영고등학교에서 15명(안양지역회 5명, 동안양지역회 10명)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1인당 50만원씩 모두 7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 했습니다. 장학금 지급은 세무사사무실 인력난 해소 차원에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양지역세무대리인연합연합회 2023년 정기총회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불우이웃돕기에도 900만원이 지출됐다. 이렇듯 안양지역에서의 세무사 및 개업공인회계사 전문가단체인 세무대리인연합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알게 모르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종갑 회장 역시 선한 영향력의 최전방에서 행동하는 주역임을 뼈저리게 느끼며 동안양지역회는 물론 안양세무대리인연합회가 드높이 발전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을 다짐했다.

▶안양지역세무대리인연합회는 고객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3월14일 법무사회 안양지부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세무대리인이 고객서비스를 하려면 기업회계 및 세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분야가 광범위해 세무대리인이 숙지 못할 분야도 많습니다. 고객들에게 보다 더 좋은 양질의 세무서비스와 법무서비스 향상을 위한 필연적 협약이라고 봅니다. 윈윈을 위한 세부 6개 항의 협약 조약도 교환했습니다.”

이종갑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
이종갑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

◆이종갑 동안양지역세무사회장은?

부산 동래고등학교, 부산외국어대 경영학과 졸업. 제36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순수 고시파 출신의 기본이 탄탄한 세무사다.

그는 세무사 사무실을 24년 동안 바쁘게 운영해오면서 틈틈이 터득한 △상속 △증여 △양도세 등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세금이야기’ 책을 펴냈다. 특히 그는 ‘개인병의원 세무실무’를 펴내 개인 병의원 회계실무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수임고객 3분의1 정도가 병의원 고객으로 ‘병의원 전문세무사’로 통한다. 특히 그는 세무사사무실을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보폭 넓게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 주요경력

-동안양서 세무사협의회 운영위원
-동안양지역세무사회 간사
-동안양세무서 국세심사위원회 위원
-한국세무사회 세무조정계산서 감리위원회 위원
-안양시 결산검사위원회 위원
-세무서 납세자권익존중위원회 위원
-중부지방세무사회 연수교육위원회 위원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중부지방국세청 국세심사위원회 위원
-세무법인 원형 대표세무사
-동안양지역세무사회 회장
-국선세무대리인 선정
-차기 안양지역세무대리인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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