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직접 답변 아닌 총무이사 명의로 해명…또다른 논란

최근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세무사회는 ‘현 구재이 회장은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29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지난 4.10 총선에서 구재이 세무사회장이 민주당 측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회장이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 세무사회 직원들의 대대적인 보안 유지를 함께 실시했다는 소식도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따라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회장의 비례대표 신청이 사실이라면 세무사회가 세무사를 위한 이익집단이 아닌 개인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세무사회 감사가 즉각 감사에 착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도 함께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세무사회 측에서는 세무사회 차원의 비례대표 추천은 세무사의 위상 강화를 위해 본인이 원하는 경우 최대한 추천한다는 원칙하에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추천 요청자인 전임 원경희 회장을 추천했었다고 해명하며 현 회장 추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직원들의 비밀유지 서약서는 최근 회 내부의 문서가 유출되는 사례가 발생해 작성한 것으로 이 역시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도 해명했다.

세무사회는 지난달 회 현안을 평가 분석하기 위한 취지로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설문을 담당한 업체가 윈지코리아로 알려지며 정치적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세무사회는 이같은 해명을 세무사회 회원게시판을 통해 밝힌 가운데 회장 이름이 아닌 총무이사 명의로 답변을 하면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과 관련 의혹이 있다면 감사보고서를 통해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이는 감사의 독립성과 직무를 총무이사가 침해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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