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직자 재산공개 `93년부터 국세청장은 ‘강남’ 거주 중

윤석열 정부가 민정수석 부활 이후 국세청장 교체를 위한 인사 검증에 대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22일 정치권 및 관가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2기 국세청장 검증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3배수 검증 중으로 이번 주 중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새 국세청장 후보군으로는 김태호 국세청 차장(68년, 경북 경주, 동성고, 서울대, 행시38),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68년, 경남 창원, 동래고, 서울대, 행시37), 오호선 중부지방국세청장(69년, 경기 화성, 수성고, 서울대, 행시39) 등 3명이다.

이런 가운데 문민정부 이후 추경석 청장부터 현 김창기 청장까지 15명(외부인 제외)의 역대 국세청장 이력을 살펴보면, 국세청 차장에서 영전한 경우가 8명(54%), 서울청장에서 영전한 경우가 5명(34%), 기타(중부청장-김덕중, 부산청장-김창기)가 2명(13%) 등이었다.

지난 정부에서는 고위직들의 다주택자 문제 등이 불거지며 주택을 다수 보유한 고위직은 국세청장으로 영전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후보군에 있던 다주택자 공직자는 주택을 팔아 1주택자가 되는 등 ‘주택 보유’에 대한 내용이 인사 검증 사항 초점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 압구정과 성남 분당에 아파트를 각각 한 채씩 보유 중이었던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는 성남 주택을 팔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만을 남겨두기도 했고, 그 다음 국세청장으로는 무주택자였던 김대지 청장이 국세청장으로 내정되는 등 주택과 관련한 이슈가 많았다.

그렇다면 역대 국세청장들은 어디에 거주 중이었을까.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공개된 역대 국세청장의 거주지는 ‘강남’ 지역이 가장 인기가 많은 명당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 재산공개로 밝힌 역대 국세청장의 거주지는 추경석 청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를 시작으로, 이용섭 청장은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 이주성 청장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전군표 청장 서초구 서초4차현대아파트, 백용호 청장 서초구 신반포3지구아파트, 이현동 청장 동작구 대림아파트, 임환수 청장 강남구 대치동 삼성아파트, 한승희 청장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아파트, 김현준 청장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김대지 청장 강남구 자곡동 LH강남힐스테이트아파트(전세), 김창기 청장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등이었다.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면 모두가 강남 지역을 선호했다. 이현동 청장의 경우 청장 취임 이후 사당동 아파트를 팔고 종로구 청운동으로 이사했다.

강남 지역이 아닌 곳에서 살고 있던 청장은 두 명으로, 한상률 청장은 경기 일산의 정발산 다가구주택으로 신고했고, 김덕중 청장은 경기 안양 호계동 목련마을 우성아파트를 보유 중이었지만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장’으로 재산 신고 시에 부동산 보유내역이 없던 임채주, 이건춘, 안정남, 손영래 청장은 제외했다.

현재 차기 국세청장 후보군인 김태호 차장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목동신시가지아파트를 보유 중이며, 이 외에도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에서 전세를 신고하며 역대 청장들과 마찬가지로 강남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민수 서울청장은 용산구 서빙고동의 신동아아파트를 보유 중으로 유일하게 강남이 아닌 강북 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호선 중부청장은 세종시 한뜰마을과,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아파트 건물(배우자 지분 50%)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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