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신고 안내문 발송 대상 3만 7000명…논산‧계룡‧부여 관할

납세자, “인증서 설치에 자꾸 오류나고 해서 왔는데…오길 잘했다"

`23년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 7일을 남겨둔 24일 오전에 방문한 논산세무서는 납세자들의 긴 행렬이나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수도권 세무서들과 달리 세무서를 찾는 납세자들의 발걸음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세무서 입구에 서니 안내를 받지 않더라도 바닥에 파란색 화살표로 종합소득세 신고장소를 안내하는 큼지막한 이정표가 붙어있어 3층 신고창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논산시 강산동에 위치한 논산세무서는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을 관할하고 있다.

논산세무서 부가소득세과 신지명 과장에 따르면 올해 성실신고 안내문 발송 대상자 수는 계룡시와 부여군을 합쳐 총 3만 7000명으로, 신고 기간동안 계룡 민원봉사실과 부여 민원봉사실에 각각 1명씩을 파견해 원거리 납세자를 위한 신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세무서 내 3층 신고창구에는 종합소득세 신고도움 번호표와 근로장려금 번호표를 설치하고, 사전 안내가 이뤄진 단순경비율 적용대상자 등에 대한 신고도움 창구와 함께, 자기작성창구를 운영하며 신고신청을 지원하고 있었다.

신지명 과장은 “세무서 7명, 계룡 1명, 부여 1명으로 총 9명의 신고도우미가 신고업무를 돕고 있으며, 내방객 하루 평균 인원은 세무서 170명, 계룡 40명, 부여 4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고유형을 보면 단순경비율 적용대상자들이 주를 이루고, 특히 영세 소매업종이 많고 외국인근로자들의 방문비율도 높은 편이다. 논산의 대표 특산물인 딸기와 부여 세도에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 등이 많아 외국인근로자 수가 많은데 이 분들이 고용주와 함께 방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액을 미리 계산해 안내하는 모두채움 안내문을 비롯해 AI 국세상담 서비스 등 종소세 신고를 위한 각종 편의가 제공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자신고가 낯설고 어렵거나 세금 관련 궁금증 해소를 원하는 납세자들은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는 모양새였다.

세무서를 찾은 한 납세자는 “집에 있는 PC가 오래되기도 했고, 세무서가 근거리라서 방문했다. 내 나이 정도 되면 보통 연금 밖에 없고, 사실 집에서 혼자서 해보려면 오래 걸리는데 세무서에 찾아오면 빠르게 해결되니 좋다”고 세무서 방문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납세자는 “인증서를 설치하는 데 자꾸 오류가 나고 잘 안되서 찾아왔다. 방문해서 일처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왔는데 오길 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선규 소득팀장은 “아무래도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납세자분들의 경우 직접 세무서에 오셔서 일을 보시는 편이다. 근교도 계시지만 읍‧면단위에서도 어렵게 오시는만큼 신고에 불편함이 없도록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도와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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