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2인, “일부 회원들 경조비까지도 예산으로 지출돼”
“임원 업무수행 비용 매년 증가…낭비 항목 없는지 봐야”
한국세무사회 임원 등이 사용하는 관련 비용이 연간 12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 제62회 정기총회에 보고된 세무사회 2023회계연도 정기 감사보고서에서 구광회, 오의식 감사는 이같이 밝혔다.
세무사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무사회가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사용한 임원 수당은 2억원이다. 여기에 업무지원비가 1억4900만원, 차량보조가 2억1000만원 등이었다.
또한, 선물비는 2억4400만원, 경조비 2억3800만원, 접대비 1억1700만원, 판공비 8600만원 등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업무지원 4200만원, 차량보조 1억2800만원, 판공비 8600만원, 접대비 8200만원, 경조비 1억1800만원 등은 지방회에서 사용한 분이다.
감사보고서는 “본·지방회 임원에 대한 업무수행 비용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예산 낭비 항목이 없는지 검토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지방회장의 경조비 지출은 대외업무 관련자와 회직자 등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나, 일부 회원들의 경조비까지도 예산으로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분별한 선물 제공으로 일부 유관기관에 대해 혼란이 발생해 무리를 야기한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감사보고서는 △투명한 경조비 집행을 위한 ‘경조비지급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 △예산 절감을 위해 경조화환 대신 경조기로 대체할 것 △선물 관련 예산을 통합 관리하고 유관기관에 제공할 경우 법령에 위반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