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8월 말까지 전년보다 18조2000억원 더 증가하면서 84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 동향 10월호'에 따르면 8월 말 누계 총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한 39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64.8%다.

8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232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조4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가 기업 실적 부진 여파로 16조8000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외수입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10조4000억원 늘어난 143조8000억원이다.

총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조3000억원 늘어난 447조원이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68.1%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0조4000억원 적자이며, 사회보장성기금수지 33조9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84조2000억원 적자이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차감한 것으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준다.

8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전월보다 8조원 증가한 1167조3000억원이다. 8월 말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