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부담 고려 각 과 순시 생략…서장실 들러 관내 현황파악 및 직원복지 증진 당부
“사전에 방문 통보가 전혀 없었다. 국세청 간부들을 대동하지 않은채 수행원 1명과 세무서를 찾았다.” “각 과 순시는 이뤄지지 않았고, 세무서장 및 주무과장과의 차담회에서 세무서 현황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지난 21일 강민수 국세청장이 순시 겸 방문한 대구국세청 산하 김천세무서와 대전국세청 산하 영동세무서 관리자의 일관된 반응이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강민수 국세청장은 21일에는 김천·영동세무서를 잇달아 방문해 일선의 근무여건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무서 방문에서 강 국세청장은 비서관 1명만 대동했고 직원 사무실 방문을 자제해 현장방문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김천세무서를 찾은 강 국세청장은 먼저 청사를 둘러보고 근무환경을 살펴본 후 타 지역에서 발령받은 신규 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직접 준비한 음료 쿠폰을 전하며 곧 있을 조사요원 자격시험에 합격을 기대한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으며, 원거리 거주 직원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를 찾아 앞으로도 숙소환경 개선과 임차료 지원확대 등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오후 4시 강 국세청청장은 영동세무서로 발길을 돌려 마찬가지로 먼저 조용히 세무서 청사현황을 살펴본 후 세무서장 및 과장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영동·옥천·보은군 등 넓은 구역을 관할하는 세무서의 어려움과 신규직원이 많아 경력직원이 부족한 실태를 청취한 데 이어, 김치태 서장에게 영세사업자가 다수 분포한 농촌 지역 세무서 특성을 감안, 향후 서민층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세정지원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강 청장은 “앞으로도 일선 방문에 따른 업무보고나 행사 등 직원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전예고 없는 현장방문을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를 두고 강민수 국세청장이 일선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려라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깜짝 방문을 예고한 만큼 세무관서는 긴장모드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