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들어야 겠어요” 100명 선착순 제한에도 150명 수강 신청
‘직원 잘라라’ 거래처 요구, 오히려 거래처 정리하고 ‘직원보호’
3시간 열강-질문에 가감 없이 노하우 전수 “정말 유익한 강의”
지난 6일 삼일인포마인 주관으로 서울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세무회계 전문가를 위한 창업과 운영가이드-세무회계사무소 거래처4000개 빌드업 노하우' 특별강연이 개최됐다.
이날 특강은 세무법인 한맥 황성훈 대표세무사가 맡았다. 청년세무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당초 100명만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진행하려 했으나. 예상외로 수강신청이 많아 50명을 늘려 특강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이렇게 수강생이 많이 몰린 이유는 청년 세무사들이 세무사무실 관리와 영업 전략에 목말라 했고 강사가 최근 세무사 사무실 운영에 획기적인 도움이 되는 세무플랫폼 ‘TAX-AI' 개발 주역이라는 점도 한 몫 한 것 같다고 했다.
강의가 끝나자 질문이 쇄도했다.
“비법이요?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과 고객을 기쁘게 하는 두 가지예요. (사람이 걷는 것과 같이) 세무사사무소도 업무의 전산화와 함께 이 둘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려워요.”
올해 개업 21년차로 거래처 3000여개를 확보하며 업계 6위의 세무법인을 일구기까지의 운영 노하우를 전하면서 황 대표는 한솥밥을 먹는 직원의 중요성에 대해 자신의 생생한 사례를 전했다.
한 번은 거래처 사장이 세무법인 직원과의 사소한 트러블 끝에 "직원을 잘라라. 직원을 바꿔달라"라는 요구를 해왔다. 기장료가 50만원이 넘는 비중 있는 거래처였는데, 그는 잠시 고민했지만 직원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뒤 거래처를 버리고 자신의 ‘직원’을 택했다고 했다.
“2년이나 거래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는 사장의 항의가 계속됐음에도 그는 결국 그 거래처를 정리했다. 그 사례가 있고나서 오히려 자신의 법인에서 거래처와 직원간의 마찰은 거의 없어졌다고 소개했다.
거래처를 만족시켜주는 것에 소홀하자는 것이 아니라 하루 8시간 이상을 함께하는 직원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그의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 어렵지만 결단을 할 땐 과감해야 하는 조직 관리의 노하우를 전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직원 30여명으로 3000개의 거래처를 확보한 영업노하우, ‘비법’을 여과 없이 방출했다. 특히 기장 예찬론자인 그는 적은 직원으로 많은 거래처의 기장, 홈택스 자료 자동수집 등 세무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Tax-AI)을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전문가로서 세무업무의 AI화 시급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Tax-AI의 'TaxDesk사무소관리' 프로그램을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자립을 위해서는 ‘기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기장이 목표대로 달성되면 컨설팅, 재산세분야, 불복 등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고가·일반·저가의 기장시장의 분야별 공략방법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세무사사무소 운영관리 기본 가이드 ▲인사·조직관리 ▲자금관리 ▲거래처 관리 문제 해결 방안 ▲효율적인 거래처 확보 방안 ▲세무조사 대응 방법 등 세무사사무소 운영과 고객관리 전반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상세히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세무사가 회계프로그램을 알아야 직원을 장악하고 사무소를 안정시킬 수 있다”며 회계프로그램을 꼭 배우고 AI 시스템의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효율적 거래처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세무사 자신을 많이 노출시켜 상품화 하는 방법, 기존 거래처로부터 신규 거래처 소개받는 방법, 신설 법인에 효율적으로 안내문 보내는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3시간에 걸친 강의에 이어 예정 시간을 초과하면서까지 이뤄진 질의 답변에서도 황 대표의 생생한 사무실 운영노하우가 고스란히 전달돼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수강신청 전 제출된 80여개 사전 질문에 세세히 답변한 것은 물론 청년세무사들의 현장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예정된 시간을 30분 이상 넘겼다.
특히 질문자에게는 황성훈 세무사가 쓴 ‘세무조사 이것만 알면된다’ 책자를 나눠 줬는데, 준비된 책자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강의 후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만찬 자리에서도 사무소 관리와 거래처 확보에 대한 ‘비법’을 들으려는 많은 청년 세무사들의 질문 공세는 계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