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 국회 해제요구결의안 의결에 정국흐름 예의주시
행안부 ‘차질없이 업무 수행하라’ 지시
윤 대통령이 3일 저녁 10시 반경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세종시 공직사회가 술렁거렸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령 선포에 세종시 정부부처 고위공직자들은 비상소집 여부를 파악하는데 분주했고, 기재부 등 일부부처는 1급 이상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비상안전담당관실 등 일부 공직자들은 정부부처로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들 직원들은 경험하지 못한 계엄상황에서의 업무추진 방향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행히 계엄령 선포 2시간 30여 분 뒤인 4일 오전 1시쯤 국회의 비상계엄령에 대한 해제요구결의안에 의결에 이어, 계엄령이 해제되자 긴장된 분위기는 수그러들었다.
이날 저녁 행정안전부는 계엄령 선포 뒤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은 동요하지 말고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국민 불편이 없도록 행정 서비스를 정상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기재부는 4일 자정을 넘겨 1급 긴급회의를 마친뒤, 기재부 직원들은 평소와 같이 맡은바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공정위는 OECD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한기정 위원장이 현지 도착 즉시 귀국 비행편을 준비해 4일 오후 5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공지했다.
국세청은 4일 오전 국세청장 주재로 국장급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계엄령 해제에 따라 회의를 취소했다. 국세청은 일련의 상황에 개의치 않고 현안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밤의 계엄령 쇼크로 인해 술렁였던 세종시 관가는 정상 분위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다만 용산 대통령실의 향후 입지에 따라 공직사회의 움직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