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등 반영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 최운열)은 2024년 하반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27일 발표했다.

CPA BS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올해 하반기 경제 현황 BSI는 66, 내년 상반기 전망 BSI는 68으로 나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범위: 0~200)

현황 BSI는 올해 상반기(94)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국내 상품소비와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상반기 전망 BSI(68)는 대외 수출의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올해 하반기(66)에 이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내년 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중 무역갈등 심화, 보편관세 현실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 등 광범위한 정책 변화가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 글로벌 경기 흐름 (31%) △ 지정학적 갈등(러-우크라 전쟁, 중국-대만 갈등 등) (14%) △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긴축 완화, 자금경색 등) (11%), △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 (9%) 등을 꼽았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150), 금융(104), 자동차(98), 제약·바이오(96) 등을 보였으며, 조선, 금융업 외 대부분의 산업에서 기준치(100)를 밑돌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8), 제약⋅바이오(101), 금융(95), 자동차(94) 등으로 조사됐다. 조선과 제약·바이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