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본청 과장급들이 젊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서 60년대생은 사라지고 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또 ‘비고시’ 비율이 34.8%로, 이 중에서도 10명 중 2.6명은 ‘세무대학’ 출신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국세청의 실무 담당자 중 ‘세대11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 주목을 끌고있다.

세정일보가 14일 현재 국세청 본청 과장급 관리자 46인의 면면을 살펴본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세무대학 11기의 비중이 늘고 80년대생이 국세청을 이끌어가는 과장급으로 입성하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청 과장은 서기관(4급)으로, 일부는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이들이나 외부에서 민간 채용으로 이루어진 이들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46명 중에서도 국세청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대변인, 감찰과장, 세원정보과장, 인사기획과장, 정책보좌관, 조사1과장 등은 승진이 보장되는 6인방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청 과장급은 국세청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리더이자 실무를 맡고 있는 국세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비고시 출신들의 본청 과장급 비중이 늘어난 것은 강민수 청장의 인사방침이다. 강 청장은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비고시 출신이라도 능력있는 직원은 적극적으로 발탁해 보겠다”고 말한바 있다.

◆ 세대11기와 행시48회 전성시대

현재 본청 과장급을 임용구분별로 살펴보면, 행정고시 출신은 27명으로 58.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세대 출신인 8급 특채가 12명(26%)으로 뒤를 이었고, 7급 공채 출신이 4명(8.7%)이었다. 이 외에는 기술고시, 사법고시, 임기직 등이 각각 1명이었다.

비고시 출신 비율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34.8%를 유지 중이고, 세무대학 출신도 동일하게 28% 비율로 유지 중이다. 전년도와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세대11기가 7명으로 전년보다 4명 더 증가했다는 점이다. 세무대학 출신은 11기가 7명, 10기 3명, 9기와 12기가 각각 1명이다.

세대 출신 중에서 가장 선배는 남영안 세원정보과장으로 세대 9기이며, 김상범 대변인, 정헌미 원천세과장, 안민규 징세과장, 김일환 소득자료관리과장, 김성기 국세데이터담당관, 지임구 심사1담당관, 이철경 정보보호담당관 등이 세대11기다. 또한 세대 12기인 유영 법무과장이 막내 기수다.

행시 출신으로는 46회부터 50회까지 포진돼 있으며, ‘행시48회’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국세청의 핵심인 조사국 과장급 중에서는 국제조사과장(이인섭), 조사2과장(이선주), 조사기획과장(신재봉)이 모두 행시48회 특징이다. 이 외에 세원정보과장(남영안, 세대9기), 조사1과장(김휘영, 7급공채), 조사분석과장(김동수, 7급공채)은 비고시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 본청 과장급을 출신 대학으로 구분하면, 세무대학 외에 서울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고려대 출신이 7명 순이었다.

이번 인사에서 세대출신을 포함해 비고시 출신들의 대거 본청 행으로 그간 행시 출신들은 ‘자동’으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다는 비아냥을 넘어 행시출신들도 이들 비고시들과 치열한 승진전쟁을 벌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승진 대기열에 합류한 80년대생의 본청 생활

또한, 본청 과장급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외부인이자 임기직인 박향기 국세청 비상안전담당관만(66년생)이 60년대생으로, 사실상 본청 과장급 중에 60년대생은 없으며 70~8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년 전의 경우 60년대생은 7명이었고 80년대생은 단 한명도 없었지만, `25년 1월 현재 60년대생은 1명으로 줄었고 80년대생도 5명이 입성하며 젊은 관리자들로 채워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80년대생 과장급으로는 남아주 심사2담당관이 80년생이고, 이선주 조사2과장, 이임동 정책보좌관, 이주연 홈택스1담당관이 81년생, 정희진 소비세과장이 82년생이다. 이주연 과장이 행시49회며 나머지 이들은 행시48회다.

한편, 출신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남 지역 출신 과장이 17명(37%)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출신이 12명(26%) 호남 지역 출신이 11명(24%) 순이었다. 이 외에는 강원과 충청지역 출신 과장이 각각 3명 등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본청 과장 현황 (2025년 1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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