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2만여 국세공무원 중에서 세무서장은 133명뿐이다. 전국 133곳의 세무서는 전 국민을 상대로 납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정의 최전방에서 납세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전국 133곳의 세무서장으로 임명된 세무서장은 누가 될 수 있을까.
강민수 국세청장은 올 초 국세청을 이끌 전국 세무서장의 배치를 완료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출신 지역에 따른 인사문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급부터 시작한 서장은 전년보다 50% 줄어 단 3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정일보가 7일 현재 세무서장 133명의 면면을 분석한 결과, 1년 전과 달리 ‘호남지역’ 출신 서장의 비중이 영남지역 출신 서장보다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호남지역 출신 서장이 47명(35.3%), 영남지역 출신 서장이 43명(32.3%), 서울·경기지역 출신 서장이 22명(16.5%), 충청·대전 출신 서장이 13명(9.8%), 강원·제주 등 기타 8명(6%)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는 영남지역 출신 서장이 47명(35.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고, 호남지역 출신 서장의 수가 44명(33.1%)이었다. 뒤를 이어 충청·대전 출신 서장이 22명(16.5%), 서울·경기지역 출신 서장이 11명(8.3%), 강원·제주 등 기타 9명(6.8%) 순이었다.
지방청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관할하는 서울청 산하 세무서장의 10명 중 4명은 ‘호남 지역’ 출신 서장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천청 산하 세무서장도 10명 중 4.7명이 호남지역 출신 서장으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광주청 산하 서장은 100% 모두 호남지역 출신으로 채워졌다.
반면 영남 지역 출신 서장이 가장 많은 지방청은 대구청이 전체의 85.7%, 부산청 전체의 63.2%를 차지하며 두 곳뿐이었다.
아울러 중부청에도 서울과 경기지역인 수도권 지역 출신 서장이 전체의 3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내며 중부청-광주청-대구청-부산청 등 네 곳이 지역색을 띠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세무서장의 임용경로를 살펴보면, 국립세무대학 출신으로 8급 특채로 임용돼 국세청에서 세무서장을 하고 있는 이들의 수는 77명(57.9%)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7급 공채 출신은 33명(24.8%), 행정고시 출신이 16명(12%), 9급 공채 출신이 3명(2.3%), 기타 4명(3%) 등이었다. 9급 공채 출신의 경우 1년 전 6명이었으나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9급 공채 출신은 이미애 북대구서장, 박옥임 경기광주서장, 송진호 양산서장 등 3인이다.
1년 전의 경우, 8급 특채 57.9%, 7급 공채 26.3%, 행정고시 9%, 9급 공채 4.5%, 기타 2.3% 순이었다.
한편, 세무서장을 연령대로 구분하면 명퇴를 앞둔 67년생~69년생 등이 전체의 60.2%를 차지하며 과반 이상이었고, 70년대생은 38명(28.6%), 80년대생은 15명(11.3%)이었다. 최연소 세무서장으로는 권경환 강릉서장으로 87년생이며, 행시5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