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차원이 다름을 느끼는 장면이었다. 지난달 30일 한 방송사의 경제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면서 세무사로서의 자존감을 한껏 만끽하게 된 이야기다.

낯익은 얼굴. 1만2천여 세무사들을 대표하는 우리의 회장이었다. 반가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채널이 고정되었다. 백운찬 한국세무사회장이 직접 출연해 창업과 관련한 세무상담을 진행자 2명과 대담형식으로 풀어나가는 프로그램 이었다.

창업중소기업의 투자와 운영단계에서 세금감면 및 조세지원 문제, 그리고 상증법의 창업자금에 대한 증여특례규정 등 진행자와 10여분동안 대담하고 설명하는 과정이 수십 년 세무사업을 하고 있는 세무사인 저에게서도 '역시 세무사회장'이라는 추임새가 절로 나왔다.

세금에 대한 깊은 지식과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은 역시 제도를 직접 입안한 경험을 가진 전직 세제실장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세무사회를 국민들에게 조세전문가단체로 인식케 하는데 한치의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백운찬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반듯하고 당당한 세무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원칙으로 영일없이 고군분투하면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어 방송을 통한 이런 대담을 가지면서 우리 세무사들을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인지도는 물론 한국세무사회의 위상마저 두 계단 세 계단 높이고 있다는데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한걸음 더 나아가 백 회장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능력있는 회원들도 지역방송 및 신문에 출연하여 세금은 세무사가 최고이며, 세무사와 함께 할 때 ‘아까운 세금이 아닌 행복한 세금’이 된다는 것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

그리고 그동안 세무사회 홍보실은 알리고 싶은 것만 알리는 세무사신문 제작에 힘써왔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 앞으로는 이러한 회원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글 백정현 세무사(사진, 전 세무사회 감사>

저작권자 ©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