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종삼 시인(1921~1984)
故 김종삼 시인(1921~1984)

1947년 봄

深夜

黃海道 海州의 바다

以南과 以北의 境界線 용당浦

 

사공은 조심 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嬰兒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水深을 모른다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

시인 박정원
시인 박정원

   무엇을 더 원하십니까. 생명을 담보로 한 긴장의 끈을 어떻게 매야 하는지를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를 접한 적이 없습니다.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시, 인간이 만든 전장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터치하는 시, 작금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분야에 일침을 가하는 시! 옳지 않은 대의는 절대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역사를 냉철하게 되짚어보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김종삼전집」(나남출판, 2005년)에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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