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0곳, 작년 연결순익 23.8조원, 전년 대비 10.8% 증가

자산건전성 관리, 손실흡수능력 제고, 금융지원 기능 강화 필요

지난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사 10곳의 순이익은 3년 연속 21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처음 23조원대로 올라섰다.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총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도 21조5246억원에 비해 2조3232억원(10.8%) 증가했다. 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59.8%(16조3000억원)로 가장 높고, 보험 14.3%(3조9000억원), 금융투자 11.7%(3조2000억원), 여전사 등 9.4%(2조6000억원) 순이었다.

이 중 은행 비중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줄어든 반면, 보험과 금융투자는 각각 0.8%p, 0.5%p 늘었다. 또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여전사 등은 1.6%p 줄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년 대비 이익 증감을 보면 은행은 9628억원(+6.3%), 보험 5516억원(+16.5%), 금융투자는 4225억원(+15.2%) 증가한 반면, 여전사 등은 1591억원(△5.8%)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 8개사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였다.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5.67%, 14.55%, 12.84%으로 전년 대비 각각 0.16%p, 0.01%p, 0.06%p 하락했지만, 8곳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90%로 전년도 말 0.72% 대비 0.18%p 올랐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2.7%로 전년 말(150.6%) 대비 27.9%p 하락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작년 말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224조원(+6.3%)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자회사 등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전년말 74.9%와 동일한 수준)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투자가 10.8%(전년말 10.3%, +0.5%p), 보험이 6.7%(전년말 6.8%, △0.1%p), 여전사등*이 6.3%(전년말 6.7%, △0.4%p)를 차지했다.

자산 증감은 은행이 167조1000억원(+6.3%), 금융투자 40조1000억원(+11.0%), 보험 12조7000억원(+5.3%) 여전사 등이 4000억원(+0.2%)으로 모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27.2%) 대비 1.0%p 올랐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전년 말(114.2%) 대비 0.9%p 하락한 113.3%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등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소서민 등 취약차주 보호, 대체투자 익스포저 관련 금융지주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