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관세동우회(회장 정운기)는 23일 한국관세사회 6층 대강당에서 ‘제6회 관세발전포럼 세미나’를 한국관세사회, 한국관세무역개발원과 공동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재열 한국관세사회장, 이대복 전 관세청 차장, 관세동우회원 및 12곳의 기관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정운기 관세동우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한국의 해법은 무엇인지, 관세행정의 컨트롤 타워인 관세청의 대응방안 및 기업이 준비해야 할 관세 전략은 무엇인지를 토론하기 위해 모였다”며 “AI시대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창의적 협력자로 진화하고 있고, 물류·통관분야에서는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는만큼 관세사 업무에 이를 다양하게 적극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헌 관세청 국제관세협력국장은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American First Trade Policy)’을 발표하며 “세계는 지금 관세 전쟁 중이고, 관세가 단순히 ‘수입세’가 아니라 국가 간 외교관계, 공급망 안보, 산업정책, 보복조치가 결합된 복합적으로 얽힌 전략무기이자 정책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관세행정 동향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핵심키워드는 ‘고관세, 원산지, 품목분류, 불확실성’으로, 국가별·품목별 세율 차이에 따른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며 관세청 대응전략으로 ‘품목분류 서비스 제고, 원산지 판정 지원, 수출신고 부담완화, 기업설명회 등 정보 제공’ 등을 제시했다.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운기 회장은 ‘인공지능시대 관세사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관세사들의 AI 활용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활용사례로 물류분야에서 아마존과 월마트의 ‘Just in Time 물류시스템’과 UPS의 ‘ORION시스템’을, 통관분야에서 ‘HS Code분류 자동화, 신고서작성 자동화, 위험물품 자동 탐지’ 등을 소개하고, 수출입통관업무를 AI가 수행함으로써 관세사의 역할변화가 예상되는데 대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련시스템 개발·활용 등 관세사의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관세발전포럼 초대 회장인 김기영 박사는 “미국의 관세·통상정책의 변화로 인해 무역, 물류, 공급망 등이 급변하는 전환기에 어떠한 전략이 필요한지, 관세업계가 AI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해야 하는 지 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민·관·학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 활성화를 통해 관세분야 발전 및 기업지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제시했다.

한편 관세발전포럼은 앞으로도 관세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현안문제에 대한 세미나와 강좌를 통해 수출입업계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관세행정 발전 정책을 제시하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