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객·직원 불편에 과감한 환경 개선 "최고의 편의와 만족도"

세무서장·직원 특강, 직원 역량강화 및 효율적 세무 서비스 제공

납세자 자기작성 창구 운영 성공적…자기작성 신고율 76%로 '껑충'

우창용 노원세무서장
우창용 노원세무서장

노원세무서(서장 우창용)가 납세자 편의 증진과 직원 복지 향상에 힘써 세무서를 찾는 주민들과 이해관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행정 효율성을 넘어 혁신적인 사고의 변화를 이끌어 자칫 늘상적인 예산 부족이라는 고정관념과 공적 업무로 비롯된 경직된 사고 집단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작지만 과감한 변화라 볼 수 있다.

서울의 노원구와 도봉구 중 창동이 관할구역인 노원세무서는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철길 바로 옆에 인접해 있다. 전철이 지나갈 때 다소의 소음과 진동은 납세자와 직원들에겐 익숙해진 지 20년이 넘었다. 지난 2004년 개청할 때부터 노원세무서 1층 화장실은 여자화장실 뿐이었으며 이마저도 용변기 1칸에 불과해 납세자들이 몰리는 5월 말에는 직원들과 내방 민원인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난 30일 노원세무서를 방문한 기자와 종합소득세신고,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을 위해 노원세무서를 찾은 민원인들은 새롭게 달라져 있는 내부환경을 보고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5월말이 되면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여름이 시작돼 지난해까지 세무서를 들어서는 민원인들을 위해 주차장에 그늘막을 설치해 놓고 얼음 생수를 나눠주는 수고스러움을 감당했었다. 종소세 등 신청을 위한 신고도움 대기석도 외부에 마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올해부터는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이같은 고생스런 모습은 볼 수가 없다. 20년 넘게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세무서 환경이 지난해 부임한 우창용 서장의 작은 제안으로 세무서 전 직원의 토론과 의견을 수렴한 결과 화장실, 대기·휴게실, 상담실 등의 내부 환경을 새롭게 리모델링했기 때문이다.

세무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쾌적한 실내에서 친절하게 맞아주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대기실과 상담실에서 만족스런 세무업무 및 민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더이상 세무서를 찾는 일이 번거롭고 짜증나는 일이 되지 않도록 우 세무서장과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노원세무서 관계자는 "납세자들이 세무서를 방문할 때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고의 편의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며 "직원들도 덩달아 업무능력이 향상되었고, 청장님의 모토인 '일 잘하는 국세청'이 되는데 일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무서 측에 따르면, 1층에 개설된 민원인 VIP 상담 전용 ‘미팅룸’은 모든 민원 상담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기존의 개방형 상담 창구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품격 있는 상담 공간을 제공한다. 이 미팅룸은 단순한 상담 공간을 넘어 민원인 한명 한명을 귀하게 대하겠다는 의지이며, 상담의 집중도를 높여 더욱 정확하고 심도 있는 세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납세자와 민원인들은 이곳에서의 상담이 개인 비서와 상담하듯 편안하고 존중받는 분위기 속에서 세무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변화와 상담 시스템 덕분에 각과 사무실에는 민원인이 한 명도 없어 직원들이 오직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근무 환경이 조성됐다며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

노원세무서의 스피드게이트와 1층 화장실
노원세무서의 스피드게이트와 1층 화장실

1층에 근무하는 징세과의 한 직원은 "민원 응대에 소요되던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여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이것이 신속하고 정확한 세무 서비스 제공이라는 선순환적 구조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특히, 여성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1층 여성 화장실을 기존 1칸에서 3칸으로 늘렸고, 쾌적하고 안락하게 럭셔리한 이용 환경을 제공해 방문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를 도모한 노력이 역력하다. 더불어 출입 보안 강화와 직원과 민원인 편의를 동시에 추구한 최첨단 지문인식 스피드게이트를 설치하여 신속하고 안전한 출입을 지원하며,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세무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노원세무서는 직원들의 동기부여가 결국 고품질의 공공 서비스로 이어진다고 믿고, 내부 환경 개선과 직원 복지 향상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도록 적원 전용 럭셔리한 '휴게룸’을 개설하고, 최고급 원두 커피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만들었다. 휴게룸은 단순히 쉬는 공간을 넘어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활력을 얻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팅룸과 다목적실
미팅룸과 다목적실

특히 노원세무서는 단순한 세금 징수 기관을 넘어 지식 공유와 지역사회 참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최고의 맨파워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 세무서장은 복잡하고 난해한 세법 중에 기업인들의 관심이 높은 ‘자본거래(불균등 증자, 감자, 합병, 분할, 특수관계자와의 부당행위 등)’를 주제로 직접 특강을 진행하며 직원들의 학습 능력과 실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세무서장의 직접 강의를 통해 직원들은 통찰력과 풍부한 경험을 공유하며,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게 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소속감을 고취하고, 공공 부문에서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효과를 갖는다.

우 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들의 건전한 세무 관리를 돕기 위해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도 ‘자본거래 특강’을 진행한다. 지역 기업들이 세무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노원세무서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테마 교육의 일환으로 세무서장 강의 외에도 직원들이 서로를 위해 양도세 개정세법 해설 등의 테마별 특강을 개설해 급변하는 세법 환경에 대한 최신 지식과 실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납세자에게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우 서장의 신념이라는 설명이다.

노원세무서는 이번 2024년 귀속 종합소득세신고 기간에 실질적인 납세자 자기작성 창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세무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2023년 귀속 신고 시 내방인원 중 자기작성 인원이 0.3% 이내에 불과해 대부분 세무서 직원의 도움으로 신고가 이루어졌던 반면, 2024년 귀속신고에서는 내방인원 1만명 기준으로 볼 때 7600명에 해당하는 76%가 자기작성을 완료하고, 신고 도움이 20%대로 줄어들어 실질적인 납세자 자기작성 소득세 신고 창구 실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같은 변화는 납세자 스스로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 맞춤형 교육과 안내를 제공한 노원세무서의 혁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이는 납세자 편의 증진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의 성공적인 사례로, 미래 세무 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납세자 주도형 신고 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 세무서장은 "160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로는 너무 협소해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과 불편했던 게 사실”이라며 "시설 및 역량에 있어 노원세무서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전 직원에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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