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전자투표 전국적 도입 첫해부터 기대 이상 성과”

각 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 현장에서 실시한 전자투표의 모습 [사진: 한국세무사회]
각 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 현장에서 실시한 전자투표의 모습 [사진: 한국세무사회]

한국세무사회가 임원등선거에 최초로 전국 단위로 도입한 전자투표가 최종 투표율 78.41%로 마무리됐다.

25일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는 “과거 투표율 저조와 부정 시비로 얼룩졌던 세무사회 선거가 회원 중심의 ‘개방형 선거 문화’로 전환됐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참여 혁신’이란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세무사회에 따르면 이번 임원등선거는 총 1만6089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이 중 1만2616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체 투표율은 78.41%를 기록했다.

투표율 상승은 전자투표 제도 도입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대전은 `23년 대비 무려 18.34%p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대구는 총투표율 89.26%를 기록해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나타냈다.

제주는 이미 높은 참여율(80.43%)을 기록했던 지역답게 올해에도 81.82%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현장투표 비중이 28.67%로 전국 평균(7.87%)을 크게 웃돌아, 전자투표를 통한 기술적 접근성 외에 오프라인 투표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가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줬다.

수도권 지역은 전자투표에 익숙한 환경 덕분에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서울은 사전투표율 67.72%에 현장투표를 더해 총 73.99%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80.92%로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세무사회는 “그간 한국세무사회 전임 집행부들은 전자투표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회원들의 높은 참여율과 관심은 이미 타 자격사 단체에서 정착된 전자투표 방식이 세무사회에도 긍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회원 화합을 저해하고 부정선거 시비를 초래해온 ‘임원등선거관리규정’을 지난해 전면 개정해 선거 절차를 명확히 했다. 기존의 불투명한 선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투표 방식을 전자투표로 전면 전환했으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도입하며 회원의 알 권리를 보장했다. 기존의 ‘깜깜이 선거’와 저조한 투표율, 내부 갈등을 해소하려는 시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 개표 및 당선자 발표는 오는 6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63회 정기총회에서 이뤄진다. 회장, 윤리위원장, 감사 등 제34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진이 이 자리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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