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국세청 차장으로 명예퇴직한 후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임광현 의원을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지명했다.
국세청 인사는 특히나 ‘인사가 만사’라며 누가,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가 국세청에 복귀하게 된다면 그와 함께 손발을 맞춰보며 일했던 이들에 대한 쓰임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임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18년 7월6일~`20년 1월19일까지 서울청 조사1국장을, `20년 1월20일~`20년 9월3일까지 국세청 조사국장을, `20년 9월4일~`21년 7월4일까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21년 7월5일~`22년 7월11일까지 국세청 차장을 역임했다.
차장직을 제외하고 서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임 후보자와 손발을 맞춰 일했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서울청 조사1국장일 때 조사관리과장 및 조사1~3과장, 본청 조사국장일 때 조사기획과장, 조사1~2과장, 국제조사과장, 세원정보과장, 서울청장일 때 12명의 국장 및 감찰과장을 살펴본 결과, 현직에 있는 이는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청 조사1국장 시절 조사과장으로 근무하며 임 후보자와 손발을 맞춘 이는 △한경선 대구지방국세청장(67년, 충남 대천, 성보고, 세대6기) △김준우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73년, 대구, 협성고, 서울대, 행시47회) △이봉근 서울청 송무2과장(69년, 전북 고창, 전주고, 연세대, 행시46회) 등 3인이다.
한경선 대구청장은 고위공무원 나급으로 취임 1년을 맞이하면서 관례에 따른 명퇴가 예상된다. 고공단 가급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세무대학 출신이 고공단 가급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웠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퇴직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초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김준우 역외정보담당관은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인물이다. 현재 국세청의 행시47회는 7명이며 그중 3명(김준우, 이법진, 강영진)이 부이사관을 달고 있다. 이봉근 서울청 송무2과장은 김준우 국장보다 행시 선배이지만 동기들보다 늦게 합격해 곧 명퇴 연령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임 후보자가 본청 조사국장일 때 손발을 맞춘 이는 △윤승출 부산청 조사1국장(72년, 충남 보령, 충주고, 서울대, 행시44회) △공석룡 중부청 조사3국장(71년, 경기 화성, 수원고, 고려대, 행시44회) △박정열 중부청 조사2국장(70년, 서울, 마포고, 서강대, 행시45회) △최종환 헌재 파견(75년, 부산, 중앙고, 고려대, 행시45회) 등 4명으로 이들은 모두 현재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했다.
4명 모두 70년대생으로, 국세청 리더들이 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누가 본청으로 들어올 것인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현재 국세청 내 행시44회는 7명, 행시45회는 10명이다.
마지막으로, 임 후보자가 서울청장으로 근무하며 손발을 맞춘 이들은 △김재웅 국세청 기획조정관(69년, 전남 나주, 대일고, 한양대, 행시42회) △이성진 국세청 정보화관리관(70년, 부산, 해운대고, 고려대, 행시41회) △박종희 국세청 자산과세국장(72년, 대구, 영신고, 서울대, 행시42회) △민주원 국세청 조사국장(69년, 서울, 영일고, 고려대, 행시41회) 등이 있다.
이들은 행시41~42회로, 본청 국장을 맡고 있어 차기 지방청장 승진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박종희 국장의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 파견 근무 경력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 현재 고공단 가급인 △최재봉 국세청 차장(71년, 전북 익산, 남성고, 고려대, 행시39회) △정재수 서울청장(68년, 경북 김천, 성광고, 서울대, 행시39회) △박재형 중부청장(68년, 대전, 인창고, 고려대, 행시39회) 등 3인은 관례에 따른 퇴직 확률이 높다.
아울러 임 후보자가 서울청장일 당시 감찰과장을 지낸 고만수 마포서장(70년, 제주, 오현고, 세대9기)은 임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조사국 근무 경험이 풍부하고 함께 근무했던 경력도 있어 임 후보자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