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장,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것 잊지 말아야”
지난 13일 이재명 정부 첫 관세청장으로 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임명되자 관세청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세관가는 새 관세청장으로 외부 인사가 영입을 기정사실로 여긴게 사실이다. 조직내에서는 관세청 조직 쇄신목적의 청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배경은 그간 관세청이 인천본부세관 직원의 마약밀반입 연루 의혹으로 곤혹을 치러왔다는 점에서다. 관세청은 연루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국민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외부 인사가 아닌 이명구 관세청 차장의 관세청장 임명 소식은 관세청 내부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인사 발표 이후 관세청 모 간부는 “관세청은 축제 분위기다. 조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기재부 국장의 관세청장 이동이라는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관세청 모 간부는 “국세청장은 내부승진으로 임명되는 관행이 굳어져 있지만, 그간 관세청장은 기재부 인사의 자리를 보전하는 창구로 전락돼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내부 승진을 두고 관세행정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세청내에서는 이재명 정부에서 실용인사를 추구하고 있어 외부인사를 통한 쇄신 보다는 내부인사 기용카드를 꺼냈다는 반응이 주류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문성이 있는 인사가 관세행정을 이끌어야 했지만, 그간 외부 인사 영입으로 관세행정을 습득하는데 시간을 소모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내부승진은 관세행정에 전문성 인물을 기용함으로써 관세행정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명구 관세청장은 14일 취임식에 이어 15일에는 서울본부세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가운데, 일선 직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조직 화합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