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 핵심지표 준수율 50% 미만으로 분석

내년 최초 제출 대상인 5000억원 미만 기업, 지표에 대한 이해 및 사전 준비 필요

국내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울회계법인(대표이사 신성섭) ESG 센터에서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연결 기준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비금융업)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이 39.8%로 여전히 50%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번 내용은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비금융업) 149개사가 제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정정공시 반영 후)의 15개 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대상 기업의 경우 올해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이 39.8%로 전년도 준수율인 35.1% 대비 4.7% 상승했으나, 자산이 5000억원에 달해 올해 최초 제출한 기업을 구분해 살펴보면 준수율이 36.4%로 분석 대상 기업 평균과 비교해 3.4%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됐다.

핵심지표별로 보면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96%)’,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75.2%)’, ‘전자투표 실시(68.5%)' 등의 지표 준수율이 높은 반면, ‘집중투표제 채택(2%),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4%)’,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14.1%)’,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22.1%)’ 등의 지표 준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보고서를 최초 제출한 기업을 구분하여 보면 '집중투표제 채택',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지표 준수에 대부분 어려움을 겪었으며,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의 지표도 도입 2년차 기업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지형 한울회계법인 ESG 센터장은 “ESG 관점에서 볼 때에도 기업의 지배구조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2년차인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역량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반적인 지표 준수율이 여전히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지속적인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올해 최초 제출한 기업의 경우 핵심지표별 준수율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부터 보고서 제출 대상에 해당하는 자산 5000억원 미만 유가증권 상장사에는 중견, 중소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내년 보고서 제출을 위해서는 올해 부터 관련 내부 절차를 마련하고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해당 기업에서는 지배구조 역량 강화에 대한 전사적인 교육, 보고서 핵심지표에 대한 이해, 사전에 갖추어야 할 제도 및 절차 마련 등을 준비해야 하며, 한울회계법인 ESG 센터에서도 이러한 기업의 고충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가이드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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