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새 청장이 취임한 지 20일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과장급 인사에서 청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과장급 인물들의 변화에 세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세청 내에서 청장을 보좌하는 최측근으로 불리는 과장급은 정책보좌관, 인사기획과장, 대변인, 감찰과장, 세원정보과장 등 다섯 명 정도다. 그중 단연 으뜸은 청장의 그림자로 불리는 정책보좌관이다. 임 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전임 이임동 서기관을 국세청 대기자로 발령시키고, 송윤정 서울국세청 조사3국 1과장을 뽑아 올렸다. 국세청 사상 첫 여성 정책관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남은 4명은 인사기획과장(이법진), 감찰과장(이철경), 대변인(김상범), 세원정보과장(남영안)이다.
이들 중 남영안 세원정보과장은 현 직위에 임명된 지 1년이 넘었고, 지난 2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이번에 자리를 옮겨도 무방한 케이스다. 또 이법진 인사기획과장 역시 올 1월 감찰과장직을 수행하다 현 직위에 임명됐으나, 지난 2월 부이사관으로 승진의 영예를 안은 만큼 후임에게 자리를 내줘도 이상할 게 없다. 물론 이들의 생각은 여전히 힘센 새 청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김상범 대변인과 이철경 감찰과장의 운명이다. 이들 두 사람은 세무대학 11기 동기생으로 올 1월 현 직위에 임명됐고, 또 새 청장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승진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속앓이’를 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국세청 사람들은 이들 두 사람은 전임 청장이 본청에서 ‘자동빵’으로 승진이 보장되어 온 행시 출신들의 긴장을 위한 지렛대로서의 기용이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강점이 존재한다고 보고있다. 또한 이들 두 사람은 현 임광현 청장의 쉽지 않았던 인사청문회 기간 영일 없이 뛰고 또 뛰면서 누구보다 기여한 공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 청장의 곁에서 특별한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