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장 “매월 추진실적 점검, 민생경제 회복될 때까지 모든 가용수단 총동원”

관세청은 물가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 물가안정 시책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 1일 ‘관세행정 물가안정 대응 TF’를 출범하고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한다.

1일 관세청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상, 수입통관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시중 유통단계에서 소비자 또는 생산자에게 전가돼 소비자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물가안정 종합대책 배경을 밝혔다.

이에 관세청은 통관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입가격의 왜곡을 차단함으로써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통관단계 비용 절감, 물가안정품목 신속통관 및 부정 유통행위 차단, 수입통관 데이터 분석·공개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관세청은 관세와 물류비를 절감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보세공장 생산품에 대해 유리한 과세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한을 원재료 사용 전에서 완성품 수입신고 전까지로 연장한다. 자유무역지역 생산품에 대해 혼용비율 및 원료과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일한 수입물품에 여러 개의 자유무역협정(FTA) 관세율이 적용될 수 있는 경우 협정별 관세율을 분석·공개하여 업체가 최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FTA 체결국에서 선적된 LNG가 비원산지 LNG와 혼합되어 운송되더라도 운송서류와 원산지증명서 상의 수량에 따라 FTA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에너지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물가안정품목의 신속통관과 보세구역 내 장기 비축 행위 차단을 통해 조속한 시장 유통 지원체계도 구축된다.

관세청은 할당관세품목과 신속화 보세구역에 반입된 물품은 보세구역에 물품을 반입한 날부터 30일 안에 수입신고를 하도록 하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세가격의 최대 2%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신고가 수리된 물품은 신속히 보세구역에서 반출되도록 화물순찰을 강화하고, 반출의무기한을 경과한 경우에는 반출명령, 과태료 부과 및 농림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제재를 강화하는 하년, 추석·김장철 등 특정물품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화물순찰·조사부서 합동점검팀을 구성하여 집중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산지 국산 둔갑, 가격 조작, 중요자원 밀수출 행위 등 불법·부정 유통 행위를 차단해 물가안정을 저해하는 요인도 제거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농산물 등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행위에 대해 최근 적발된 업체의 해외거래처, 반입패턴 등 우범요소를 심층 분석하여 통관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추석, 김장철 등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시중 유통단계 원산지표시 위반에 대해 합동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산으로 둔갑한 저가 외국물품 및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국내 생산품을 공공기관에 부정납품하는 행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혐의 업체에 대한 기획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구리 스크랩 등 국내 수급이 불안정한 중요 자원에 대해서는 우범화물 분석 및 적재지 검사를 강화해 밀수출을 철저히 차단하는 체계도 구축된다.

이 밖에 수입통관 데이터를 분석·공개하여 물가안정품목의 수입가격과 수급 현황을 국민들이 알기 쉽게 하고, 물가관리 부처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기획재정부 등 물가관리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수입가격 공개 품목을 확대하고, 수입물가 모니터링도 강화해 수입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은 소관부처에 주기적으로 제공해 물가안정 정책수립을 뒷받침 한다는게 관세청의 복안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추석 등 국내외적으로 물가 급등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세청은 관세행정 물가안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추석, 김장철 등 수요 증가 시기에는 품목별·시기별 집중 관리를 통해 물가 상승을 선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월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여, 민생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물가안정을 위해 관세청의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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