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7월 19일 제25대 김창기 국세청장이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세청]
지난 2024년 7월 19일 제25대 김창기 국세청장이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세청]

김창기 전 국세청장이 희림건축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각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씨의 공소장에 전성배씨가 희림 측과 김창기 전 국세청장,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창기 전 국세청장은 지난 `22년 6월부터 `24년 7월까지 윤석열 정부 초대 국세청장을 역임했다. 또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친윤계 핵심 인사다. 

특검은 전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전씨가 `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희림건축에 대한 세무조사, 형사고발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34차례에 걸쳐 합계 4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했다고 설명했다. 

김창기 전 국세청장은 지난 `21년 부산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한 뒤, 윤 정부 출범 후 6개월 만에 국세청장으로 복귀해 최초의 퇴직자 출신 국세청장이 됐다. 김 전 청장은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행정’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공직자의 기본자세로는 언제나 ‘청렴’을 언급해 온 바 있다.

한편 희림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관련해 세무조사 무마 등과 연계된 것처럼 보도됐다”면서 “설립 이래 투명한 경영 원칙과 법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해왔으며, 이번 사안 역시 회사와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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