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갑 대중화' 블록체인 ‘기와체인’과 ‘기와월렛’ 선보여
에릭 트럼프 특별대담 "한국, 아시아의 크립토 허브 될 것“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올해 8번째 가진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파트너로서 글로벌 온체인 금융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취임 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선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향후 두나무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성장 방향성과 함께 미래 금융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UDC에서 오 대표는 금융 시장의 역사적 흐름을 설명하며 디지털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이 특별 대담 연사로 나서 실시간 화상미팅을 가졌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과 현실 금융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면 금융 서비스 전체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의 보급이 진행되면 이를 지원하는 체인과 지갑이 대중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지급결제와 자산관리 등 기존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두나무는 그 신뢰의 위에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소의 유통 역량이 스테이블코인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는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유통 역량에 달려 있다"며 "업비트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면 한국의 금융이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의 지난해 현물거래 금액은 1740조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4위 수준의 거래량을 가졌다. 누적 가입자 수는 1200만명, 초당 2만건의 거래 체결 인프라를 보유 중이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이번 UDC에서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과 디지털자산 거래에 필요한 지갑인 '기와월렛'(GIWA Wallet)을 선보였다.
'기와'는 'Global Infrastructure for Web3 Access'의 약자로, 블록체인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기와체인은 옵티미스틱 롤업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이다. 겹겹이 모여 지붕을 이루는 기와처럼 블록체인 상에서 겹겹이 쌓이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체인이 되길 바라는 의지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기와 월렛'은 기와체인과 통합된 지갑(월렛)으로, 이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기와월렛 이용자는 월렛을 통해 가상자산을 보관, 송금,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며, 사용료는 무료로 제공한다. 조만간 정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법인용 수탁 서비스 업비트 커스터디와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 바스프까지 준비하며 K-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이 특별 대담 연사로 실시간 화상미팅에 등장했다. 에릭 트럼프는 “아시아가 암호화폐 수용이 빠르고,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가장 역동적이며 아시아의 크립토 허브가 될 수 있다”며 “두나무와 업계 파트너들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내년에 한국 현장에서 여러분을 직접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혁명의 초입, 전광판의 ‘원야드 라인’에 서 있다”며 “향후 12~18개월은 스테이블코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5~10년 뒤엔 ‘현대금융을 다시 썼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UDC에선 ▲전통 기업의 디지털자산 산업 진출 전략 ▲디지털자산 규제 정비의 필요성 ▲실물자산 토큰화(RWA)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확산 등 굵직한 의제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더리움재단과 테더, 리플랩스, 솔라나재단, 팍소스, 코인마켓캡 관계자 등이 연사로 참여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