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국세청장 지낸 세무대학 출신 인물들]
국세청 고위직 인사 뚜껑이 이르면 이번 주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국세청 고위공무원단에 즐비한 행정고시 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무대학 출신들이 일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인물들이 고위직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세청 내 40명의 고위공무원단(가,나급)에 위치한 세대 출신은 박광종 광주국세청장(세대5기, 나급), 한경선 대구국세청장(세대6기, 나급), 김진우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세대6기, 나급) 등 3명이 전부다. 이런 가운데 다가오는 인사에서 박광종, 한경선 두 지방청장은 후진들을 위해 명예퇴직이 예정돼 있다. 김진우 국장은 아직 명퇴 연령이 남아 명퇴보다는 다른 자리로 이동이 점쳐진다. 그러나 김 국장은 그간의 국세청 관례대로라면 고향 대구국세청장이 유력하지만 세정가는 영전으로 불리는 지방청장직에 임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세정가에서는 김 국장의 다음 자리는 제주도에 위치한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럴 경우 고공단 내 세대 출신의 입지는 요직은 고사하고, ‘명맥’만 잇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세대 출신들의 부침의 역사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최악의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부이사관 중에서 김학선 대전국세청 조사1국장(세대7기), 고영일 대전국세청 성실납세국장(세대10기)이 고공단 승진후보자로 검증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이 지방청장이나 나급(2급) 자리라도 중요 직책에 임명될 경우 수천 명에 이르는 세무대학 출신들의 ‘희망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세대 출신 후배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해서 한 세무대학 출신 선배는 “문재인 정부 시절 김한년 부산국세청장(가급), 김형환 광주국세청장, 권순박 대구국세청장, 이청룡 대전국세청장, 최시헌 대구국세청장, 이현규 인천국세청장, 김재철 중부국세청장(가급, 세대4기), 이판식 광주청장(세대4기) 등이 지방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이 세대 출신들의 전성기였다”면서 “이번 정부에서도 국세청의 허리를 담당하는 세무대학 출신들의 사기와 역량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인사가 곁들여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세무대학 출신으로 김재철, 장일현 이전 가급(1급)에 올랐던 인물은 `16년 김재웅 전 서울국세청장과 `17년 김한년 전 부산국세청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