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기약없이 늦어지면서 임광현 국세청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던 국세청 내부 최대의 행사로 불리는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지 못하는 것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정가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번주중 고공단 인사가 발표되고 이달 30일경 관서장회의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25일 현재까지 고위직 인사와 관련 어떠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으면서 관서장회의는 ‘물건너 갔다’는 것이 세정가 사람들의 전망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함께 고위직 인사가 내주 초나 10월로 넘어가게 되면 추석 연휴가 길게 잡혀있고,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되면서 당장 관서장들을 모아놓고 하반기 일정을 공유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그간 국세청이 해왔던 일들이 있기 때문에 관서장회의를 서면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특별히 국세행정에 구멍이 생길 리는 없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거 국세청 개청 시기부터 시작된 유물과도 같은 관서장회의를 굳이 대면으로 고집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시기에는 화상회의 등으로 대체해 진행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차제에 국세행정의 전파와 공유 방식을 굳이 수백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관서장회의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검토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