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SNS마켓’ 사업자 중 상위 1%는 연 매출이 약 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평균 매출은 약 3억 7000만원인 반면, 하위 10%는 약 4000만원에 그쳐 격차가 컸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3년 귀속 종합소득을 신고한 SNS마켓 사업자는 총 1457명으로 전년(1051명) 대비 38.7% 증가했다.
이들의 `23년 총수입금액(매출)은 1435억 7600만원으로 전년 944억 1400만원 보다 50.1%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수입은 8983만원에서 9854만원으로 9.7% 늘었다.
또한 총수입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종합소득금액은 384억 1400만원으로 전년 232억 9900만 원 대비 64.9% 늘었다.
SNS마켓은 블로그·카페·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거나 구매를 알선·중개해 수익을 얻는 사업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거나, 제조업자의 의뢰를 받아 홍보와 판매 중개를 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 등이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체 사업자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계층 간 격차는 뚜렷했다. 상위 1%인 14명의 총수입은 128억 2200만원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수입은 9억 1586만원이었다.
상위 10%(145명)는 총 540억 1100만원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했고, 1인당 평균 수입은 3억 7249만원, 종합소득금액은 총 179억 96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1억 2411만원에 달했다.
상위 30%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총수입이 908억 6800만 원으로 전체의 63.3%에 달하지만, 하위 10%의 총수입은 59억 5300만 원, 1인당 평균 4077만 원에 불과했다.
김영진 의원은 “SNS가 일상 곳곳에서 활용되면서 SNS마켓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업종 특성상 세금 신고 누락이나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국세청이 이를 해소하고 성실 신고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