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구 1억 8천만건(8.4조원), 역직구 6천만건(4조원) 규모…알리·테무 등 중국 직구 급증

조승래 의원.
조승래 의원.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주문한 건수가 총 1억 80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제품이 해외 소비자에게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되는, 이른바 ‘역직구’ 건수는 총 6000만건으로 해외직구 건수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30일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4년도 해외직구 건수는 1억 8000만건, 금액으로는 약 8조 4620억원(60억 100만 달러) 규모로 확인된다. 역직구 건수는 6117만건, 금액으로는 약 4조 910억원(29억 300만 달러)으로 직구와 역직구 모두 역대 최대 건수와 금액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총 직구 건수는 6억 8447만건에 달하는데, 그중 72.5%에 달하는 4억 9609만건이 목록통관 반입 건으로, 대다수 직구 물품이 미화 150달러(미국산은 200달러) 이하의 소액‧비상업용 물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직구 역시 동기간 총 2조 6464만건 중 71%인 1조 8805만건이 목록통관 반출건에 해당한다.

최근 5년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직구한 품목은 가전제품으로 1억 608만건의 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품(9173만건), 의류(8644만건), 기타 식품(커피, 주류 과자 등 4263만건), 신발류(3693만건) 등이 뒤따랐다.

반대로 최다 역직구 품목은 향료·화장품류(5043만건)로 나타났으며, 전자기기‧TV‧VTR류(885만건), 서적‧신문류(649만건), 플라스틱(513만건), 일반 의류(니트류 외, 469만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최근 5년간 중국발 총 직구 건수가 4억 4280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1억 4218만건), 일본(2802만건), 홍콩(2544만건)이 뒤따랐다.

또한 `20년도까지만 해도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미국 쇼핑몰이 중심이었으나, 알리‧테무 등 C커머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국 물품을 가장 많이 직접구매하는 국가는 일본(1억 3858만건)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인 누적 주문량을 보인다. 이어 중국(4024만건), 싱가포르(1758만건), 미국(1170만 건) 순이다.

조승래 의원은 “우리 국민의 해외 직접구매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 기업 제품의 역직구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한류 콘텐츠와 K-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뚜렷한 만큼,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수출을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온라인 수출 확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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