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최재봉 차장에 이어 30일 오전 10시경 정재수 서울국세청장, 박재형 중부국세청장, 이동운 부산국세청장(오후 3시), 양동훈 대전국세청장, 박광종 광주국세청장, 한경선 대구국세청장이 일제히 퇴임식을 가졌다.
국세행정을 일선에서 이끌던 고위직 7명이 이처럼 한꺼번에 퇴직한 사례는 근래들어 처음이다.
이날 퇴임한 지방청장들은 지난해 8월 하순 지방청장으로 취임한 후 1년 넘게 재직하면서 세정발전에 나름 기여해 왔다. 그러나 국세청의 지방청장 1년 재직 및 정년 2년 먼저 후진을 위해 관복을 벗는 오래된 인사 관행에 따라 이날 명예퇴직을 했다.
각 지방청장들의 퇴임식은 이날 오전 일제히 열렸으며, 부산은 이날 오후 3시경 열렸다. 이날 퇴임한 지방청장들의 퇴임식을 과거와 달리 외부에 소식을 알리지 않고 표표히 국세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지방청장은 자체 강당에서 퇴임식을 치르면서도 사진촬영이나 외부에 공지 등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퇴임식을 가진 이동운 부산국세청장은 "제68대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서 소임을 내려놓고, 국세공무원으로 살아온 28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면서 "여기 계신분들을 포함해 그동안 같이 했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퇴임사를 이었다.
그는 이어 "국세청에서 보낸 모든 날들이 제게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납세자 권익 보호, 성실납세 지원, 공정한 조사와 체납 관리 등 무거운 책무를 함께 감당해 주신 여러분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 "비록 오늘 공식적인 작별을 고하지만, 제 마음은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며, 언제 어디서든 국세청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며, 부산청의 밝은 미래를 늘 응원하겠다"고 퇴임사를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