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대 광주지방국세청장으로 김학선 대전청 조사1국장이 2일 오후 취임했다.
김 청장은 “막상 이 자리에 서고 보니,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운 반면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청장은 “유능하고 열정적인 광주청 직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충분히 완수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취임사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김 청장은 적극적으로 세정지원을 하자고 주문했다. 호남지역은 내수 침체와 수출 감소, 석유화학·건설경기 위축 등 제반 여건 상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또
납세자들도 그 어느 때보다 세정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면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통상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기업과 해외 진출기업 등에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세정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납세자에게 친절하자고 강조했다. 국세행정은 국민의 재산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고 대한민국에 세금을 내는 납세자가 어떤 불편함도 없이 기분 좋게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세행정의 고객인 납세자를 가족으로 여기고 가족의 눈으로 바라보고, 가족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헤아려 경제규모 확대나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규정이나 지침이 있다면 과감히 바꿔 나가자고 주문했다.
또한 김 청장은 불성실납세자에게 세정역량을 집중하여 공정한 세정을 펼치자고 말했다. 세무조사에 있어서, 단순한 신고 실수는 바로 잡고 성실히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자상한 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악의적・지능적 탈세를 저지르는 경우는 세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서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하는 민생 침해 탈세, 주가 조작과 같은 자본시장 교란 행위, 그리고 국부를 유출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등에는 조세 정의 구현을 위해 더욱 조사역량을 집중하여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나아가 세금을 낼 수 있으면서도 고의적으로 체납처분을 회피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숨겨둔 재산도 찾아내어 반드시 징수함으로써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68년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주고를 졸업하고 세무대학 7기로 졸업 국세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홍성세무서장, 공주세무서장, 대전청 조사2국장, 영등포세무서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실 홈택스2담당관, 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심사2담당관,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 장려세제과장, 서울청 감사관, 대전청 조사1국장을 차례로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