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5년전 발생한 194억원 규모의 미회수 대금을 여전히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재위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20일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해당 금액중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약 40억원(2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년 한 민간업체는 조폐공사로부터 ‘불리온 메달’을 구매하기로 계약했으나 수요 예측 실패로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조폐공사는 194억원의 미수금을 떠안게 됐다.
조폐공사는 이후 해당 업체와 연 2.66%의 이자율로 물품 대금 회수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 따르면 총 194억원 중 50억원은 10년에 걸쳐 분기마다 1억 2500만원씩 상환하고, 나머지 50억원은 올해 말까지, 94억원은 `30년 말까지 지급하는 일정이다.
그러나 약정상 올해 말까지 회수해야 할 75억원 중 실제 회수된 금액은 9월말 기준 40억원에 그쳤다. 그간 이자 수입은 2억 5400만원에 불과하며, 해당 업체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경영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21년 334억원이던 해당 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222억원으로 줄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억원 수준에 그쳤다. 조폐공사는 남은 154억 원을 손상채권으로 분류하고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차규근 의원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수율이 20%에 불과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회수 가능성이 낮다면 추가 조치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