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장(왼쪽)이 지난 9월 강경성 KOTRA 사장과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왼쪽)이 지난 9월 강경성 KOTRA 사장과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관세청은 2025년 9월 누계 기준 ‘K-푸드’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84억 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K-푸드 수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16년부터 전년도까지 9년 연속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K-팝 아파트를 잇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지난 `05년 이후 20년 만에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세계의 시선이 우리나라로 집중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품목별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품목군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K-푸드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수산물은 ‘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2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축산물은 2억 8000만 달러로 50.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밖에 ‘농산물’과 ‘임산물’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5.6%와 24.6%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라면’이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맛있게 매운 K-라면의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고, 글로벌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김’도 14.0% 증가한 8억 8000만 달러로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전통 한과’를 포함한 과자류(+2.0%), 국민 입가심 필수템인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15.8%), 발효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추장․된장’ 등 소스류(+7.2%)와 각종 음료(+2.6%)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가별 `25년 9월 기준 K-푸드 수출 상위 3개 국가는 미국(16억 달러, +13.1%), 중국(15억 달러, +12.5%), 일본(11억 6000만 달러, +6.7%)으로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관세청은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 회원국이고 APEC 국가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8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홍보와 마케팅이 향후 K-푸드의 해외시장 확대과 수출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29개 기관과 기업들을 K-푸드 공식 협찬사로 선정해 치킨, 라면, 떡볶이, 순대, 한과 등 인기 먹거리를 각국 정상들은 물론 외신에도 적극 소개한다는 계획으로 글로벌 홍보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관세청도 K-컨텐츠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기업 지원에 적극 동참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