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고위간부들은 물론 직원들의 주말 골프행위를 중점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세정가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은 새 국세청장 취임 이후 고공단 인사와 국정감사에 이어 전국세무관서장회의까지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고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무엇보다 직원들의 청렴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판단, 부적절한 골프행위를 자제할 것을 일선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본청 감찰은 물론 각 지방국세청 감찰이 나서 고위간부들은 물론 직원들의 부적절한 골프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감찰의 골프행위 단속은 지난주부터 본격 시작되었으며, 이미 1~2명의 세무서장급 인사가 부적절한 골프를 하다 감찰의 감시망에 걸려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정가의 한 간부는 “이번 감찰의 골프 감시는 연말까지 두달간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주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연가를 내고 평일에 골프를 하는 행위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국세청은 ‘골프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골프를 즐기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국세청 업무 특성상 세무대리인들과의 부적절한 골프가 ‘감찰의 주요 타깃’일 것 이라면서 선·후배들간의 모임이라고 해도 선배가 세무대리인일 경우 결국 업무와 연관성이 없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단속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